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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학문을 닦아 사서삼경에 능통했다. 향리에서 면장, 향교 장의(掌議) 등을 역임하고 서당 훈장을 지냈다. 1905년 11월 일본의 강요로 을사5조약(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의병을 모집 하여 1907~9년 장성·영광·함평·나주 · 남원·보성·장흥 등 호남지역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했다. 1909년 10 월 체포되어 이듬해 교수형으로 순국했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심남일(1871.2.10.~1910.10.4) 나라가 위급에 처했을 때 나는 보았다 높은 관직에 책임을 다할 인사들은 도망치고 초목에 파묻혀 땅 일구던 민초들은 쇠붙이 없는 막대기 들고 왜침에 맞선다는 것을 이 땅에 정의가 있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 예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일본놈들의 작은 소동에 우왕좌왕하고 금방 망할 것 같다고 좌불안석인가 삭풍에 삼베옷 입고 맞선 왜적들 앞에서 조금도 기죽지 않은 장졸이 봤다면 기막혀 주저앉았을 것인데 동포여 나라 지키는 일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생각 마라 죽창 대신 총과 대포가 있고 왜놈들 뛰어넘을 기술이 있지 않은가 글  이오장(시인 · 한국문인협회 이사) 이 땅에 정의가 있다면 일어나지 않을 왜침 서당 훈장으로 의병을 일으켜 싸운 심남일 의병장 ⓴ 순국선열 • 지하에서 울리는 소리 (20) · 심남일 의병장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