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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 • 지하에서 울리는 소리 (12) · 양세봉 장군 123 평안북도 철산 출생. 어려서 남만주로 이주한 소작농 출신으로 천마산대 독립군에 입대하여 중국 동북지역 (남만주)에서 항일무장투쟁, 독립전쟁을 전개하였다. 육군주만참의부(陸軍駐滿參議府) 중대장을 지낸 뒤 조선혁명군 총사령이 되었다. 1930년대 초 조선혁명군을 이끌며 한중연합군을 결성하고 일본군, 괴뢰 만 주국 군경과 싸우다가 순국하였다. 양세봉 (1896.6.5~1934.9.20) 나라 잃은 병사는 어디든 전장 골짜기면 어떻고 들판이라고 피하랴 적병이 있다면 그곳이 전장 피는 밖에서도 흐른다는 걸 일본 놈들 앞에서 알게 되었다 동지 한 명의 목숨 값은 왜놈의 목 백 개 그렇게 싸우고도 이루지 못한 내게 동강 난 조국은 양쪽으로 묘비를 세웠다 김일성을 잘못 가르쳐 두 쪽 나라 만든 나에게 무슨 공이 있다고 불러주는가 죽어서도 눈감지 못하고 남과 북을 떠도는 나를 보았다면 오직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라 글 이오장(시인 · 한국문인협회 이사) 골짜기면 어떻고 들판이라고 피하랴 남만주 최후의 독립군 사령관 양세봉 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