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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만나는 세상 123 테일러 가문이 조선과 인연을 맺 은 것은 1896년 조지 알렉산더 테일 러가 입국하면서다. 페르시아어로 ‘기 쁜 마음’이라는 뜻의 딜쿠샤는 앨버 트 와일더 테일러 부부가 살던 집이 다. 앨버트 테일러는 1919년 3 · 1운 동을 가장 먼저 세계에 알린 AP통신 기자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양식 가 옥 ‘딜쿠샤’에서 20년간 지냈다. ‘3 · 1 독립운동’ 처음 해외 알린 미국 특파원 엘버트 테일러 손녀 제니퍼 테일러가 기증한 자료 는 딜쿠샤의 거실, 침실 등을 찍은 사 진과 가옥의 영역을 표시한 도면 등 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딜쿠샤의 모습 을 알 수 있다. 또 앨버트 테일러가 금 광을 채굴하던 ‘음첨골’의 사진부터 테일러 부부가 서울에서 살면서 기록 한 자서전인 ‘호박 목걸이’의 초고, 공 예품 등이 포함됐다. 테일러 가족이 한국에서 생활하 던 시기 관계를 맺은 다양한 인물들 의 사진과 영상 등 70여점을 총 2회 에 걸쳐 전시하고 있다. 김용석 서울 역사박물관장은 “매해 기획전시를 통 해 딜쿠샤의 유물들을 새롭게 선보이 므로 관람객들이 딜쿠샤와 테일러 가 족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공동 W.W. 테일러상회 앞의 직원들 당시 딜쿠샤, 앨버트 테일러 가옥(현재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2길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