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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편집부 광주시 광산구 어등산 후기의병 전적지 김태원 · 조경환 · 양동환 · 김원범 등 순국 1908~9년 치열한 전투의 현장 김태원 의병 토굴 · 석굴 등 남아 대한제국기(한말) 호남의병의 투쟁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서 연유한 반일 의식과 1904~1905년 러일전쟁 전후 일본인에 의한 호남지역 토지 침탈 · 경 제적 수탈이 다른 지역 보다 심하여 의 병항쟁도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광주광 역시 광산구의 어등산은 이러한 호남의 병의 중심지로서, 최후단계 의병의 활 약상과 의의를 잘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다. 2013년 어등산 일대가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되었다. 이에 어등산 일원의 ‘한말 호남의병 어등산 전적지’ 를 좀더 체계적으로 보존 · 관리하고 효 율적으로 정비 ·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대한제국기 최후단계 항일의병의 전투 현장 ‘한말 호남의병 어등산 전적지’ 122 2024년 6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지난 5월 하순 광주광역시 광산 구 서봉동에 있는 어등산(魚登山) 을 찾아갔다. 6월 1일 ‘의병의 날’ 에 즈음하여 1909년 대한제국기 (흔히 ‘한말[韓末]’이라고 부름)의 후기의병 시기에 가장 치열하게 의병전쟁을 전개했던 호남의병의 현장을 탐방하기 위해서였다. 어 등산은 호남의 최대도시 광주 시 가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말 호 남의병 활동의 중심지였다. 어등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중 종대에 편찬된 인문지리서인 『동 국여지승람』에도 나온다. 어등산 이라는 이름은 “물고기가 용이 되 어 하늘로 오른다”는 전설에서 연 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용이 되지 못한 물고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산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죽어 간 의병들을 생각하면 ‘어등산’이 라는 이름이 그리 썩 다가오지 않 는 느낌이다. 1908~1909년 후기의병 최후단 계의 광주 의병항쟁 어등산의 최고봉인 석봉(石峯) 은 높이가 388미터로서 그리 높 지는 않다. 그러나 낮은 평야가 펼쳐진 전라남도 서부 지역에서 는 꽤 높은 곳이어서 주변 지역 관측이 쉽고, 일본 군경의 추적 을 파악하기 좋은 장소였다. 광 어등산 등반로 입구에 세워진 ‘한말 호남의 병 어등산 전적지’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