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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2024년 4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농경사회에서는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 씨를 뿌리고, 추수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 를 알아야 해서 계절의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농사지을 때를 알려 주는 절기는 중요했고, 그에 따라 한해를 계절의 변화에 따라 24절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24절기 안에는 철학적 깊이가 있 었고, 그 속에서 이 시대에도 적용될 철학 적 의미를 찾아내 우리의 삶 속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24절기 안에 이웃과 더불어 살기 위한 속내가 녹 아있다는 사실이다. 최소한 이들 절기가 지닌 철학적 의미는 살펴서 이 시대에 다 시 적용할 필요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24절기, 이 시대에도 필요할까? 우리 겨레의 철학이 깊이 배어 있는 절기 옛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써왔던 24절기(節氣)는 무엇인가? 24절 기 가운데 봄의 절기는 입춘(立春) 부터 시작하여 우수(雨水), 경칩 (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 우(穀雨)가 된다. 또 여름 절기는 입하(立夏)부터 소만(小滿), 망종 (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 서(大暑)까지다. 이어서 가을 절기 는 입추(立秋)를 비롯하여 처서(處 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 (寒露), 상강(霜降)이며, 겨울 절기 는 입동(立冬)과 함께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을 지나 대한(大寒)으로 끝난다. 이 절기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 122 2024년 4월 경주 첨성대. 632~647년에 세워진 천문 관측 시설로 알려져 있다(사진작가 권오 철 제공). 경주 감포 무일선원 무문관 앞의 3층 석 탑과 밤하늘의 별(권오철 제공)  24절기의 철학적 의미 우리의 삶 속에 녹아내야 계절마다 적선공덕 · 이웃 배려 까치밥 남겨두는 여유 등 필요  글  김영조(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소장)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