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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역사기행 •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⑫ 121 (1896~1950) 등이 학생대표로 있 던 경성의학전문학교도 있었다. 김상옥 동상이 있는 마로니에공 원, 경성제대와 서울대 문리대가 있던 곳 김상옥 의사의 동상이 있는 마 로니에공원은 일제강점기에는 경 성제국대학(약칭 경성제대), 해방 이후에는 서울대 문리대가 있던 곳이다. 경성제대 시절 학생들은 독립 운동에 참여하였다. 그 과정에서 1931년의 ‘성대(城大)반제동맹 사건’으로 김해균, 신현중 등 경 성제대생 22명이 구속되기도 했 는데, 이 중에는 이치아메 아사히 코[市天朝彦], 히라노 미미요시[平 野耳吉]을 비롯한 일본인 3명도 있었다. 서울대 문리대생들의 4·19혁 명(1960)과 굴욕적 한일회담반 대 투쟁(1964~65)도 이곳에서 시 작되었는데, 한일회담반대 투쟁 이 한창이던 1964년 5월 20일에 는 서울대생들이 이곳에서 박정 희 군사정권을 정면으로 비판하 는 ‘민족적 민주주의 장례식’을 거 행하기도 했다. 일석기념관과 미야케[三宅鹿之 助] 교수 관사터 일석 이희승(1896~1989)을 기 리는 일석기념관에는 이희승이 일구어낸 학문적 성과와 건국공 로훈장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 희승은 3·1운동에도 참여했고, 1942년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으 로 구속되어 3년간 옥살이도 한 인물이다. 마로니에 공원에 세워진 김상옥 의사의 동상 ‘김상옥 열사의 상’. 의사가 아닌 열 사라는 칭호를 쓰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굴욕적 한일회담반대운동에 참여한 서울 대 문리대생들(구와바라 시세이 사진) ➊ ➊ 탈주한 이재유가 경성제대 미야케 교수의 관사에 숨어서 활동한 사실을 보도한 동아일보 기사(1935.6.24) ➋ 이재유를 숨겨준 미야케의 관사(동아일보, 1935.8.24) ➌ 미야케의 서대문형무소 수감시 모습(「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 ➋ 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