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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역사기행 •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⑩ 121 다. 추모공원에 는 4·19혁명 열 사 정임석(기계 58), 안경식(광산 59)과 한영현(기 계 81), 김헌정 (경영 83), 최응 현(섬유 87), 마 상길(국문 91) 등 한양대 열사를 기리는 추모비가 있다. 한양대 학생들은 1960년의 4·19혁명을 시작으로 1964-65 년의 굴욕적 한일회담 반대투쟁, 1967년의 6·8부정선거 규탄 투 쟁, 1969년의 삼선개헌 반대 투 쟁, 1970년대의 반유신투쟁은 물 론 1980년의 ‘서울의 봄’과 1987 년의 6월 민주항쟁에 헌신적으로 참여했다. 한양대의 시작은 1939년에 설 립된 동아공과학원(설립자 김연 준)이다. 동아공과학원 중퇴자 장 영목(1925~?)은 1943년 2월 단 파 라디오 방송을 활용하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송출하는 방송 을 몰래 듣고 “외국 방송에 의하 면 미국공군은 대 편대로 동경, 오 사카 등 주요 도시를 폭격하여 군 사시설에 큰 손해를 주고 또한 일 본에 점령당한 미얀마와 필리핀 방면을 미국군이 반격한 후 탈환 하였다고 한다.”는 등의 말을 한 경돌 등에게 말해 전시에 군사에 관해서 ‘조언비어(造言飛語)’를 한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다. 덕수고의 ‘4·19 민주화 혁명 희생 동문 기념탑’ 덕수고는 원래 지금의 동대문 두타빌딩 자리에 있던 덕수상고 였다. 1978년에 이전한 행당동 교사에는 덕수상고 시절인 1960 년, 불의에 항거하여 4·19혁명 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역사를 기 억하고자 동대문 교정에 세웠던 ‘4·19 민주화 혁명 희생 동문 기 념탑’이 옮겨와 있다. 4·19혁명 당시 최정수 학생(2년)은 부산진 경찰서 앞에서 시위 중 숨졌고, 덕 수상고 졸업생 최기두(20세)도 성 북경찰서 앞에서 머리에 관통상 을 입고 숨졌다. 서울 동작구에서 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을 맡아 지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서울현충원 역사탐방을 비롯하여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중심으 로 하는 근현대 역사탐방을 이끌고 있고, 「오마이 뉴스」에 ‘동작 민주올레’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현충원 역사산책』, 『동작구 근현대 역사산책』, 『낭 만과 전설의 동작구』, 『동작 민주올레』 등이 있다. 필자 김학규 ➒ ➒  덕수고 교정에 있는 ‘4 · 19민주화혁명 희생 동문 기념탑’  ➓  덕수상고의 4 · 19위령탑 제막식 소식을 전하고 있는 당시 조 선일보 기사(1960.11.29) 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