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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121 상황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 또 전시된 고문기구들과 일기를 보 면 매우 엄혹했던 당시 상황을 더 욱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함평군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역사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상 하이에서 네 번째로 마련했던 청 사이자, 가장 오랜 기간 사용했던 건물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국내 최초로 임시정부 청사를 재 현한 곳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며, 2009년 개관했다. 연면적 876㎡, 지상 3층 규모로 조성했으며, 입 구에는 김구 선생 동상, 앞마당에 는 ‘안중근 장군’ 기념 동상이 세 워져 있다. 총 3개 전시실로 구성 됐으며, 내부에는 김구 선생 집무 실, 정부 집무실, 회의실, 화장실, 이봉창·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숙소로 사용했던 침실이 100 년 전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함평군, 김철 생가지에 임시정부 청사, 기념관, 동상, 사당 등 건립 임시정부 청사 역사관 옆에는 김철선생기념관도 자리해 있다. 2003년 건립한 이 기념관에서는 호남지역의 저명한 독립운동가인 김철 선생의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다. 김철은 1886년 신광면 함 정리 구봉(九峯) 마을에서 태어 났다. 그는 일본 메이지대학을 졸업한 후 고향 에 돌아와 일제 의 탄압에 시달 리는 조국의 비 참한 현실을 목 도하면서 독립 운동에 투신했 다. 그는 소작인 들에게 논과 밭 의 일부를 나눠 주고 집에 딸린 노비들을 자유 로운 몸으로 풀어주기도 했다. 이후 김철은 아내를 뒤로 하고 1917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다. 아내 김정자 여사는 남편의 독립 운동에 자신이 장애물이 될까봐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임 시정부 청사 뒷쪽 언덕에는 김여 사가 남편의 안녕을 염원하고 지 조를 지키려다 숨진 단심송(丹心 松, 순절소나무)이 그대로 자리하 고 있다. 김철은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고 백범 김구와 함께 이봉 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주도했 다. 이어 김구·안창호 등과 함께 시 사책진회, 한국독립당 등 독립운 동 단체를 조직해 활발한 독립운 동을 펼쳤다. 1934년 격무로 인한 폐렴으로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48세의 아까운 나이로 타계했다. 김철기념관에는 김철 선생의 생 애를 그린 삽화, 영정사진과 어록, 1918년 신한청년당 결성 당시의 사진자료, 임시정부 초기 활동사 진 및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대 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지 105 주년을 맞는 올 4월에 이곳을 둘 러보기를 권하고 싶다. 다만 월요 일은 휴관한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김철 동상, 김철기념관, 사당 전경(함평군 제공) 아내 김씨가 자결한 단심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