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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사랑방 • 가마솥 누룽지 121 게 하고 기(氣)를 순조롭게 다스 린다.”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옛 선조들은 누룽지를, 위 장병을 다스리는 좋은 약으로 썼 음을 알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누룽지의 원료 가 되는 쌀은 식이섬유의 작용 으로 에너지를 거의 내지 않음 은 물론 배부른 느낌을 주고, 음 식물의 장내 통과시간을 줄여줘 비만과 변비의 예방과 치료에 효 과가 있다. 또 장내 콜레스테롤 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함으 로써 혈중 콜레스테롤이 올라가 는 것을 막아 동맥경화증과 허혈 성 심장질환을 예방한다. 그뿐만 아니다. 펙틴 같은 수용성 식이 섬유는 밥 먹은 뒤 혈당량이 올 라가는 것을 억제하여 인슐린 분 비를 줄여주므로 당뇨병 예방에 도 좋다. 그런가 하면 식이성 유 해물질이 붙게 해 몸 밖으로 빠 져나가게 하거나 유해물질의 체 내 흡수를 막는 데에도 효과적이 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농촌자원개발연 구소의 박홍주 농업연구관은 “여 러 영양성분을 보강한 즉석식품 이 영양면에서는 누룽지보다 더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요즘 즉 석식품보다는 가공하지 않은 자 연식품이 사람에게 훨씬 좋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것을 보면 즉석식품보다는 누룽지가 더 좋 다고 할 수 있다. 또 보통 즉석식 품은 밀가루로 만들어지는데 우 리 몸에 잘 맞지 않는 밀가루로 만든 즉석식품보다는 쌀을 눌려 누룽지로 만들면 훨씬 소화 흡수 가 좋을뿐더러 쉽게 먹을 수 있 어 건강에 좋은 식품임이 분명하 다.”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광주 경희한의원 문찬기 원장은 “밀가루는 전통적 으로 구황식품(救荒食品: 흉년에 가난한 사람들을 굶주림에서 벗 어나도록 하는 식품)이다. 밀은 우리의 주식이 아니고 쌀이 주식 이었다. 바꿔 말하면 우리 몸엔 밀가루보다 오랫동안 우리 몸에 익숙해진 쌀이 더 잘 맞는다는 말이다. 밀가루는 서늘한 음식이 어서 흡수가 잘 안되고, 장에 오 래 머물러 장을 차게 하므로 좋 지 않다. 더구나 밀가루가 기름 과 만나면 장에 기름이 많이 낀 다. 그래서 기름과 만난 밀가루 누룽지통닭(크라우드픽 제공) 파에야(크라우드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