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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산동면
산동면은 여순10.19사건 당시 구례에서 가장 많은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산동면은 노고단, 성삼재, 만복대 등 지리산을 등지고 있는 지역이어서 봉기군과 진압군의 주요 접전지역이었다. 특히 산동면은 작전회의 참석차 남원으로 향하던 12연대장 백인기 중령이 피습, 자결한 곳이어서 피해가 극심하였다.
산동면에는 1948년 11월 초 제3연대 등 군인들이 주둔하기 시작했고, 주민들을 마을 공터, 원촌국민학교 운동장, 누에고치 공판장등에 모이게 한 후 취조와 구타, 각종 고문을 통한 자의적 판단으로 반군 부역혐의자를 가려내 15~20명씩 시상리 꽃쟁이, 한천마을 가장골, 이평 윤씨 선산 횟골 등으로 끌고 가 집단 학살하였다.
증언에 따르면 100여명의 민간인을 모아 구덩이를 파게 한 뒤, 전원 사살하고 그곳에 매장하기도 했다. 여순10.19사건 당시 산동면 주민은 800명 이상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