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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2023년 7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자랑스런 우리 것들 문이다. 그런데도 명동촌에는 함 경도 부령에서 온 사람이 무속신 앙으로 집안의 안녕을 비는 ‘국수’ 를 하였다. 국수란 길가에 돌을 쌓 고 나무판에 뭐라고 쓰고 거기에 천 조각을 매어 놓은 것으로 집안 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한 ‘구명’이라는 것도 있었다. 복술이라는 남자 무당이 지전(紙 錢, 한지를 가늘게 접어 엽전의 원형이 길게 이어지도록 오린 것 을 여러 가닥 모아 만든 것)을 오 려 걸고 재미(齋米, 절에 보시하는 쌀)를 담아 놓고 북을 치며 경을 읽는데, 액운을 막는 일이었다고 한다. 10월 3일은 단군의 생일이라고 하여 휴일을 선포하기도 했다. 명 동촌에서는 이날을 삼성인(三聖 人)의 탄생일이라고 해서 하루 종 일 부정탈까 봐 근신하는 날이기 도 했다. 또 깨끗한 물을 떠다가 찰밥을 지어서 낮에 마당에 나가 서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조상의 제사는 형제가 돌아가며 지냈다. 명동촌으로 이주하여 산소가 없어 묘사를 지내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제사는 장손과 차 손이 나누어서 지내는 제사 분할 풍속이 있었다. 할아버지 제사는 아버지가 모시고, 할머니 제사는 삼촌이 지내는 형식이다. 제사를 지낼 때는 밥과 떡을 차리는 상 과 반찬을 차리는 상을 따로 차 린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의 상을 따로 차리기 때문에 제 사를 지낼 때는 상 네 개를 차렸 다고 한다. 명절 쇠기 설날이 되면 조상에게 차례를 올렸다. 그 전날인 ‘아치설’과 그 전전날인 ‘모고지설’에는 일가친 척이 모여서 음식을 먹으며 놀았 다. 보름 역시 중요한 명절이었는 데, 14일은 보름, 15일은 한보름, 명동기독여자청년회 제9회 창립기념 및 그네타기 경연대회 기념사진(1929.8.30, 규암독립사상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