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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탄.
계곡의 수려함과 산모퉁이를 따라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에 이어 흰 돌이 모여 여울을 만드니, 이름하여 백석탄이다.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진정 태고의 신비를 가득 품은 절경이며, 백년설로 뒤덮인 듯 신들의 땅 히말라야를 축소해서 고스란히 옮겨 놓은 이국적인 모습이다. 매끈 한 바위에는 실핏줄 같은 절개 자국과 자근 돌들이 바위 위에 어떤 연유로 놓였다 물길에 의해 뱅글뱅글 리듬을 타듯 돌면서 만들어진 원형 혹은 타원형의 구멍이 있다. 몇 천만 년 동안 물이 모래와 자갈을 만나 만들어 낸 생채기다. 그리고 지금도 돌개구멍은 진행형이다. 물이 바위를 넘쳐흐르면 빛을 발하고, 마른 날이면 새알같이 매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