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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24년 3월 Column     명사 칼럼 작은 소리 큰 울림 65년만의 한 · 쿠바 외교관계 수립으로 양국간의 실질적 교류확대 기대 대한민국은 쿠바와 65년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게 되었다. 쿠바 외교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한 국과의 외교 · 영사관계 수립을 밝혔다. 쿠바는 1959년 사회주의 혁명으로 우리나라와 외교관계가 단절된 중남미 유일의 나라였다. 우리나라와 쿠바 사이의 외교관계 수립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다. 그 이유는 필자가 중남미 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외교관으로서 한국의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수교문제는 중남미 외교정 책의 중요한 목적이었고, 또한 개인적으로 쿠바와의 인연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양국간의 수 교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두나라 사이의 실질적인 교류확대와, 나아가 중남미 외교의 지평을 더 욱 확대하는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일성의 군사지원에 대한 카스트로의 유훈 통치와 쿠바 국민들의 ‘한류’ 열정 쿠바는 ‘카리브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과 코발트색의 바다로 둘러싸인 고구 마 모양의 섬나라다. 국토 크기는 한반도의 절반으로 11만 k㎡이며, 인구는 1천 1백만여명이다. 종족구성은 뮬라토(백인과 흑인 혼혈인 명칭) 51%, 백인 37%, 흑인 12%로 구성되어 있다. 스페 인의 중남미 식민지 개척 전초기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898년 쿠바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미 국이 쿠바지배를 둘러싸고 스페인과 쟁탈전을 벌였으며, 이 전쟁 후 쿠바는 미국의 실질적인 지 배하에 친미정권이 수립되었다. 바티스타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로 인해 1959년 카스트로의 사   한국과 쿠바간의 외교관계 수립이 지난 2월 14일 전격적으로 공식 발표되었다. 중남미지역에서 오래 근 무한 전직 외교관으로서 이번 한 · 쿠바 외교관계 수립에 즈음하여 간단한 소견을 밝혀보기로 한다.  65년만의 한 · 쿠바 외교관계 수립, 양국간 호혜적 공동미래 열어나가야 쿠바 한인들의 독립운동에 보답하는 우리정부의 보훈 지원정책 적극 추진 필요 글ㅣ김두식(전 콜롬비아대사, 서원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