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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역사기행 •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⑫ 119 사의 생가터나 의거터가 사유지 라는 이유로 그대로 방치되고 있 어 찾는 이들의 안타까움은 해소 되지 않고 있다. 한국기독교회관, 반독재민주화 운동의 현장 종로5가에 있는 한국기독교회 관은 민주화운동 시기 기독 인사 들(5가 사람들)의 활동 거점이었 을 뿐만 아니라, 민주화운동 관련 집회 등이 개최된 곳이었다. 특히 이곳은 1980년 5월 30일 서강대생 김의기(1959~1980)가 ‘5월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동포에게 드리는 글」을 배포한 후 6층에서 떨어져 사망한 장소 이다. 김의기는 1980년 3월부터 전남의 농촌과 서울을 오가며 농 촌활동 자료집을 발간하기 위해 힘쓰고 있던 중 5월 19일 광주에 서 계엄군의 만행이 백주대낮에 펼쳐지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고, 이를 서울 사람들 에게 알리기로 결심하였다. 김의 기는 1980년 5월 30일 기독교회 관에서 열리던 정기 금요기도회 일정에 맞춰 이에 굴하지 않고 기 독교회관에 들어가 유인물을 배 포한 후 창문 밖으로 투신하였다. 연동교회 신도들의 독 립운동 역사가 담긴 연 동교회 역사관 연동교회는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인 함태영 목사(1872~1964 )가 3대 담임목사(1929~1941) 를 맡았던 교회이다. 정 동제일교회와 상동교 회가 감리교를 대표하 던 교회라면 연동교회 는 장로교를 대표하는 교회였다. 연동교회 역사관에는 김마리아를 비롯한 연동교회 신도들의 독립 운동 관련 내용이 전시되어 있고,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위원회에서 발표한 친일반민족행 위자 1,006명에 포함된 전필순 목 사(1897~1977)도 전시되어 있다. 연동교회는 1894년 캐나다 출 신의 선교사 게일(James Scarth Gale, 1863~1937)이 설립한 교 회이다. 약육강식 이론을 용납하 는 사회진화론에 익숙해 있던 게 일은 1919년 3·1운동을 경험한 후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평가를 달리했다고 한다. 교회 마당에는 게일 목사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대한민국애국부인회 거점, 정신여학교 터 정신여학교는 ‘혁명 여걸’ 김마 리아(1892~1944)가 다닌 학교이 자 수학 교사로 근무한 학교였다. 김마리아는 도쿄 유학 시절 2·8 김상옥 의사가 순국한 효제동 현장을 보도한 동아일보  사진 기사(1923. 3. 15) 김상옥 의사가 다닌 효제초등학교에 세워 져 있는 김상옥의사 어록비(이하 현장 사 진은 필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