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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2025년 5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① 참여한 시흥보통학교 학생들의 “자주독립에 대한 의지와 항일독 립만세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리” 고자 세워졌다. 3·1운동이 시작된 지 불과 6일 만인 3월 7일, 시흥보통학교 학생 120여 명은 동맹휴업을 단행하 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만 세운동으로 연행된 주동 학생 5 명은 곧바로 풀려났지만, 학생들 의 항거로 학교는 한동안 정상적 인 운영이 불가능했던 모양이다. 심지어 새 학년이 시작되는 4월 1 일에도 1학년 입학생은 단 1명에 불과했고, 전체 학생의 출석률도 50%에 불과했다고 한다. 시흥보 통학교 학생들의 만세운동은 경 기도 시흥에서 벌어진 최초의 만 세운동으로 이후 영등포, 노량진 은 물론 수암면, 군자면 등 시흥 전역으로 번져나가는 촉발제 역 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컸다. ‘시흥 3·1독립운동 발원지’ 표 지석 제막식은 3·1운동 104주년 을 앞둔 2023년 2월 28일 ‘금천 구 3·1독립운동 104주년 기념식’ 때 거행되었다. 뒤늦게나마 서울 시흥초등학교 학생들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 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 이다. 문일고 교정의 ‘국혼은 살아있다’ 애국기념비 시흥동에 있는 문일고등학교 교정에는 독립운동가 백암(白巖) 박은식(1859~1929)의 ‘애국절규 와 이념을 길이 새기고자’ ‘國魂은 살아있다’ 애국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박은식은 대한민국 임시정 부의 2대 대통령을 지낸 인물로 『한국통사』와 『한국독립운동지 혈사』와 같은 역작을 남긴 역사학 자이기도 했다. 박은식은 『한국통 사』에서 “국교(國敎), 국학(國學), 국어, 국문, 국사(國史)는 국혼(國 魂)에 속하는 것이요. 전곡(錢穀), 군대, 성지(城池), 함선(艦船), 기계 (器械) 등은 국백(國魄)에 속하는 것으로 국혼의 됨됨은 국백에 따 라서 죽고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러 므로 국교와 국사가 망하지 아니 하면 국혼은 살아 있으므로 그 나 라는 망하지 않는다”고 하여 ‘국 혼’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비의 설치는 경기도 시흥(현 ➎ 금천 평화의 소녀상 ➏ 시흥지구 전투사령부 터 표지석 ➐ 육군보병학교 창설지 표지석 ➎ ➐ 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