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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우리 민족이 일제의 강 점 지배에서 해방(광복)된 지 80년 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그 동안 발 전을 거듭하여 종래 식민지 국가에 서 세계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 다. 정신적으로도 과거에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열등감을 많이 극복 하였다. 그 과정에서 항일 의식이  고취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하겠으 나, 남북 분단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친일’과 ‘반일’ 프 레임으로 갈라져 싸우는 양상이 심 해졌다. 이러한 현상은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한국 통감과 조선총독에 의해 만들어졌 음에도 그들의 이름이나 행적에 대 하여 잘 알지도 못한채 우리 민족  안에서의 갈등과 대립만 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듯 하다. (이 번 호부터 이재범 전 경기대 부총 장의 일본 현장 역사기행을 12회  연재한다. 편집자 주) 한국통감과 조선총독의 일본 현장을 가다 ① 정한론의 본거지 하기[萩] 한국통감과 조선총독, 일제강점기 최상위 포식자들 역대 한국통감 3인, 조선총독 8인 을사늑약 120년, 일본 제대로 알아야   10인의 일본 고향 현장 탐방    ‘정한론’ 본거지, 야마구치현 하기[萩] 글  이재범(전 경기대학교 부총장) 올해 광복 80주년, 을사늑약 120주년에 즈음하여 실제로 우리 가 진정 알아야 할 것은 남북분단 과 ‘친일’, 또는 ‘반일’이라는 어쩌 면 단순한 대립 구조를 불러온 장 본인이자 일제강점기 ‘최상위 포 식자(捕食者)’인 한국통감과 조선 총독의 실상이라 할 수 있다. 그들 은 누구이며 이 땅에서 어떤 짓을 했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의 외침에 대비할 수 있다. 일 본은 언제든 동반자에서 침탈자 로 표변할 수 있는, 흔한 말로 ‘가 깝고도 먼 나라’이다. 이들을 기 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일 것이 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순국하 신 애국열사들의 영혼들에 위로 가 되며, 미래 대한민국이 발전하 는데 도움이 되는 길이다. 한국 통감과 조선 총독 – 일제강점기 최상위 포식자들 한국인에게 역사상 가장 치욕 스러운 시간을 꼽으라면 대부분 일제강점기를 지적한다. 그리고 ‘가장 나쁜놈’이라면 일제강점기 의 ‘친일매국노’라고 한다. 이에 대해 일부 옹호 세력과 다수의 비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② 118 2025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