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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2024년 10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희 동상’(2001)과 ‘구립해공도서 관’(2008), ‘구립해공노인복지관’ (2011) 등이 있다. 모두 독립운동 가 해공 신익희(1894~1956)의 이름을 따서 만든 공공시설이다. 일반적으로 위대한 독립운동가 의 이름을 딴 공공시설 건립은 문 제 삼기는커녕 권장할 일이다. 하 지만 ‘왜 유독 해공 신익희냐’라 는 질문에 직면하면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2007년(5. 25) 『독서 신문』은 강동구의 두 번째 작은 도서관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해공은 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이자 정치가인 신익희 선생의 호 를 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 년(4.21) 강동구 공식블로그에는 “신익희님은 경기도 광주군 초월 면(지금의 강동구)에서 40년간 조 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사상 가이자 유명한 독립운동가”라는 글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신익 희의 고향인 경기도 광주군 초월 면 서하리는 강동구와는 무관하 며, 지금도 여전히 경기도 광주시 에 속해 있는 초월읍 서하리이다. 지금 강동구가 해야 할 일은 옆 동네 사람 신익희를 ‘우리 동네 독 립운동가’인 양 왜곡하는 일이 아 니라고 본다. 지금 강동구는 강 동구 출신이거나 강동구 지역에 서 독립운동을 한 인물, 해방 이후 강동구 지역에 정착한 독립운동 가 등을 발굴하고 선양하는 사업 을 추진해야 한다. 이때 해방 이후 강동구에 정착하여 살다가 암사 동에서 서거한 일제강점기의 장 기수 장기천(1903~1980)과 명일 동 주공아파트에서 서거한 조원 세(1898~1986)와 같은 분도 강 동구가 “우리 동네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여 기리는 데 주저함이 없 기를 바란다. 평북 의주 출신의 장기천은 1919년 16세의 나이로 만주로 망 명하여 박장호·조맹선·전덕원 등 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대한독 립단에 가입하여 활동한 인물이 다. 1922년 통의부(統義府) 제5중 대 참사로서 동지 8명과 함께 의 주 고령삭면 일본주재소를 습격 하여 일본경찰 3명을 사살했는 가 하면, 1924년에는 이상룡·김 동삼·현정경 등이 중심이 되어 조 직한 정의부에 가담하여 정의부 의용군으로 무장투쟁에 참여하 였다. 이후 장기천은 1927년 7월 ➑  조원세가 보합단 사건으로 징역 12년을 언도받은 사실을 보도한 『동아일보』 기사(1922.2.26)  ➒  중앙보훈병원 앞에서 행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탐방단 ➒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