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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2024년 7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철릭은 고려 말 중국 대륙의 원(元)나라 에서 들어온 옷으로 웃옷과 아래옷을 따 로 마름질하여 허리 부분에서 주름을 잡 아 연결한 남자의 겉옷 포(袍)다. 한자로 는 첩리(帖裏, 貼裏)ㆍ천익(天益, 天翼, 千翼)ㆍ철익(綴翼, 裰 翼) 등 다양하게 표 기한다. 시대별로 변한 철릭은 여성 저고 리 길이가 변해온 것과 같이 조선 후기로 내려올수록 길이가 짧아졌다. 한복은 철 릭을 포함하여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결국 고종 20년(1883)에 융복을 폐지하 고 군복을 입도록 하면서 철릭은 우리 곁 에서 사라졌다. 남자들이 입었던, 주름이 아름다운 ‘철릭’ 고려가사에는 《정석가(鄭石歌)》 란 것이 있는데, 《정석가》는 고려 때의 가요로 누가 언제 지었는지 는 알 수 없다. 임금의 만수무강을 빌고, 남녀 사이의 끝없는 애정을 읊었던 노래로 현재 《악장가사(樂 章歌詞)》에 이 노래의 전문이 실 려 전한다. 그 정석가에는 “무쇠 로 철릭을 마라나난”이라는 구절 이 보인다. 싸움에 나가는 남편을 위해 철릭을 마름질(옷감이나 재 목 등을 치수에 맞추어 재거나 자 르는 일)하고 바느질한다는 내용 이다. 철릭은 고려 말 원나라에서 들어온 옷으로 웃옷과 아래옷을 따로 마름질하여 허리 부분에서 주름을 잡아 연결한 남자의 겉옷 포(袍)다. 한자로는 첩리(帖裏, 貼 裏) · 천익(天益, 天翼, 千翼) · 철익(綴 翼, 裰 翼) 등 다양하게 표기한다. 원래는 관리들이 나라가 위태 로울 때 또는 임금의 궁궐 밖 거동 118 2024년 7월 여의 운보무늬 단홑철릭(如意雲寶紋緞單 天翼), 길이 113cm, 화장 51cm 철릭(帖裏) 주름부분, 조선 16세기, 길이 113.0cm,  화장 60.0cm(이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고려 말 중국 대륙 원나라에서 들어와 나라 위태로울 때, 임금의 궁궐 밖 거동 호위 때 입는 융복(戎服)이었으나, 점차 평상복 돼 1883년 군복 입도록 하면서 사라져 글  김영조(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소장)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