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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2023년 12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예부터 향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사용했다. 향 생활이야말로 우리 의 건강을 지키는데도 좋은 방법일 수 있 다.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기가 우러나온 다. 삶이 내면에 향기를 품고 사는지, 아 니면 악취를 안고 사는지에 따라 그 사람 의 품격이 결정된다고 하겠다. 내 몸에서 도 향기가 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남을 즐 겁게 하고, 또 동시에 내게 건강을 안겨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화학작용을 거 쳐 추출된 서양식 향수보다는 한약재로 만든 우리의 천연향을 즐기는 슬기로움이 건강을 지켜낼 수도 있을 것이다. 몸의 향기, 마음의 향기 옛사람들이 즐긴 향 생활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118 2023년 12월 온통 향 이름뿐인 경복궁 향원정(사진작가 최우성 제공)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우리 향 문화, 외국 향과 향수에 밀려 많이 사라져 스스로 향기나는 삶, 몸과 마음의 향기 갖춰야 글 김영조(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