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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2023년 11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풍물굿, 사물놀이, 농악은 서로 다른 개념 이다. 풍물굿은 전통적 농경사회에서 나 온 것인데, 일제 민족 말살정책의 하나로 일본의 탈놀이 능악(能樂)의 발음인 '노가 꾸'를 본떠서 ‘농악’이란 말을 만들었던 듯 하다. 과거 일제 당국은 우리의 민속신앙 말살과 농업 장려의 목적으로만 풍물굿을 허용했다. 이후 '농악'이란 이름이 일반화 되고 말았다. 우리가 일제강점기를 벗어 난 지 7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제 정책 에 따른 용어를 그대로 써야 하는지 묻고 싶다. 또 풍물굿과 사물놀이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자랑스러운 음악 풍 물굿을 제대로 알고 이해할 때 진정한 한 국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서로 다른 풍물굿, 사물놀이, 농악 풍물굿 하면 20여 년 전의 이야 기가 떠오른다. 그때 고등학교 2 학년에 다니고 있는 아들과 한밤 중에 심각한 토론을 한 것이다. 아 들은 8월 내내 가슴앓이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내가 늦게 들어가 서 씻고 나니 밤 12시가 되었다. “아버지께 상의드릴 일이 있습 니다.” “이 밤중에?” “예, 내일 풍물반 연습이 있는데 그 전에 처리해야 해서요.” 우리 아들은 1학년부터 특별활 온갖 진법을 펼치며, 흥겹게 뛰어노는 풍물굿, 임실필봉마을굿 118 2023년 11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풍물굿, 사물놀이, 농악은 무엇이 다른가? 풍물굿, 사물놀이, 농악.  제대로 구별할 줄 알아야 우리 풍물굿, 일제강점기  ‘농악’으로 잘못 불려 글  김영조(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