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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2023년 4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자랑스런 우리 것들 지붕을 장식하였다. 명동촌에서 삼태극과 꽃문양 이 새겨진 막새기와를 처음 발 견한 곳은 중영촌의 오룡재터였 다. 여기서 중화민국 2년이란 명 문을 새긴 암키와와 함께 막새기 와가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전하 는 이야기에 명동촌의 지도자이 자 ‘간도 대통령’으로 불렸던 규 암 김약연 선생이 기와 기술자에 게 기와 굽는 법을 배워 직접 기 와를 구웠다는 것이다. 이때 규 암재는 물론 명동학교 건물을 지 을 때 막새기와에 문양을 넣었을 것이다. 6개 유형의 막새기와 문양 막새기와의 문양은 대략 6개 유형으로 나뉜다. 제1유형은 연 주문 안의 삼태극형으로, 막새기 와 가운데에 오른쪽으로 회전하 는 삼태극이 있다. 다시 이를 연 주문으로 둘렀으며, 이를 월계관 으로 받치고 있는 ‘연주문 삼태극 형’이다. 양각이지만, 기와에 새 긴 탓으로 문양은 단순하다. 1918년 증축 때 제작한 것으 로 추측된다. 명동학교가 한창 번창할 시기인 1914년부터 증 축을 시작하였는데, 미주한인회 에서 의연금을 출연하여 보낼 정 도로 민족교육의 기치가 높았던 때였으므로 의도적으로 한인(조 선)의 상징인 태극 문양을 새겼 을 것이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 이 심했으므로 태극기의 2 태극 이 아니라 전통적인 3 태극을 사 용했을 것이다. 또한 태극 문양 이 동아시아에서 보편적으로 사 용되는 문양이라는 점, 선교사의 보호 등으로 태극 문양을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제2유형은 삼태극 태극기 십 자가, 무궁화 혼합형으로 삼태극 을 중앙에 두고, 상하좌우(동서 남북)에 이(離, 상) · 감(坎, 하) · 태 (兌, 동) · 진(震, 서)의 사괘(四 掛) 를 새겨 태극기를 양각으로 형상 화한 ‘태극기 십자가 무궁화 혼합 형’이다. 괘의 위치와 종류가 다 른 것은 태극기 제작 기법이 통 일되어 있지 않았고, 일제 탄압 을 피하려는 속임수였을 것이다. 위쪽 리의 좌우에는 원으로 둘 러싼 십자가를 넣고, 아래쪽 감 의 양옆에는 5개의 꽃잎이 있는 꽃문양을 새겼다. 십자가는 도안 을 위한 기하문 같기도 하지만, 1909년부터 명동촌 전체가 기독 교로 개종하였기에 십자가로 보 아야 한다. 아래쪽 좌우에 대칭형으로 배 치된 꽃문양은 도상화(圖像化)되 어 어떤 꽃을 모티브로 하였는 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중앙의 꽃술 부분이 크고, 꽃잎 의 모양을 볼 때 무궁화로 봐도 부족함이 없다. 또한 명동학교 가 항일 민족 학교였고, 마을 전 <제2유형> 태극기 십자가 무궁화 혼합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