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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 • 지하에서 울리는 소리 (11) · 임수명 지사 117 1912년 서울에서 간호원으로 근무할 때 일본 경찰에 쫓겨 환자로 가장하여 입원하고 있던 신팔균(申八均) 을 만나 1914년 결혼했다. 그 뒤 신팔균과 함께 만주(중국동북)에서 비밀 문서 전달, 군자금 모금, 독립군 후원 등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신팔균이 1924년 9월 대한통의부(大韓統義府) 본부를 습격한 중국 지방 군과 싸우다 전사하자, 그 해 딸과 함께 자결, 순국하고 말았다. 임수명 (1894.2.15~1924.11.2) 섬나라 왜놈들에게 고문당해 손발톱 뽑히고 산골짝 전투에서 팔다리 잃은 동지들을 치맛자락 찢어 묶어주며 나는 보았다 조국의 피가 붉다는 것을 동포여 붉은 피 지금은 멈췄는가 무슨 이유로 왜놈들 앞에 움츠리고 있는가 한쪽 다리와 한쪽 팔 남았다면 붉은 피 믿고 일어나라 옴 몸으로 싸워라 글  이오장(시인 · 한국문인협회 이사) 무슨 이유로 왜놈들 앞에 움츠리고 있는가 만주 독립운동의 맹장 신팔균의 내조자, 동지 임수명 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