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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기억하다 Remember 4.15 작가 심준보 화성 3.1운동 100주년 특별전 '청년작가 참여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프로젝트 전시' 공모전 당선작 심준보 청년작가의 '그날을 기억하다'입니다. 1919년 4월 15일 제암리. 고주리 학살사건을 기억하고 29명의 순국열사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중앙의 사각형 조형물을 눈에 감고 애도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했고 그 주위의 29개의 원은 제암리, 고주리 학살사건의 순국열사를 의미합니다. 그 앞에 배치된 원형의 콘크리트는 의자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의자들 각각에는 영어 스펠링이 새겨졌는데 스펠링을 합치면 'REMEMBER4.15'가 되며 4개, 1개, 5개를 거리를 두어 배치함으로써 그 공간에 앉아 다시금 4.15를 기억하고자 사용하였습니다. 재료로 사용된 크르텐강은 시간이 지나 전부 부식이 되면 더 이상 변색이나 변형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들 마음속에 변치 않는 모습으로 4.15를 기억하고자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콘크리트의 단단한 질감을 통해 굳건하고 강인했던 화성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의지를 담고자 하였습니다. 작품 뒤쪽으로 학살 장소인 제암교회터(현재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탑',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99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의자에 앉아 조형물을 바라보면서 4월 15일, 그 날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