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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2024년 2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정동제일교회는 상동교회 와 더불어 기독교계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었다. 3·1운동 직후인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 민국임시정부가 출범할 때 큰 역 할을 한 현순(1880-1968)과 손 정도(1882-1931)도 이필주 목사 에 앞서 정동제일교회의 담임목 사로 있었다. 현순은 2월 26일 미 국대통령 윌슨에게 독립선언서와 청원서를 보내기 위해 상하이로 출발하여 프랑스 조계지 보창로 에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고 총무 를 맡아 임시정부 수립에 헌신했 다. 손정도는 1918년 담임목사를 사임한 후 만주(중국 동북지방)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선교활동과 독립운동을 벌이다 상하이로 가 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임시의정 원 초대 부의장과 2대 의장을 맡 았다. 옛 경성재판소대법원청사 (현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맞은편에는 서울 시립미술관이 있다. 건물의 앞면 만 남겨 놓은 채 재건축한 독특한 건물이다, 일제강점기인 1928년 에 경성재판소 건물로 지어진 이 래 해방 이후에는 대법원 청사로 사용되었는데, 1995년 청사가 서 초동으로 이사한 이후 건물의 역 사성을 살리면서도 취약한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해 법의 결과물이다. 이곳에서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재판이라는 이름으 로 수난을 당해야 했다. 1929년 ‘춘천가도 우편차 습격사건’의 최 양옥·김정련·이선구가 이곳에서 중형을 선고받았고, 1936년 6월 18일 간도공산당 사건으로 김응 수, 주현갑을 비롯한 18명도 이곳 에서 사형이 최종 확정되었다. 이 들은 34일 만인 7월 22일에 서대 문형무소에서 사형에 처해졌다. 한편, 이곳에서는 1960년 4·19 혁명 이후 3·15부정선거와 4·19 당시 발포 책임자에 대한 재판이 있었고, 독재정권에 반대하여 싸 웠던 수많은 민주화운동가도 이 곳에서 수난을 당해야 했다. 유신 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1975년 4 월 8일, 인혁당(인민혁명당) 재건 위 사건으로 구속된 도예종·서도 원·김용원·이수병·우홍선·송상진· ➎ ➏ ➎ 옛 대법원 청사. 지금은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➏  옛 대법원 청사 앞에 서울시가 설치한 동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