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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천혜의 요새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백제의 시조인 온조의 왕성이었다는 기록이 있고, 나당 전쟁이 한창이던 신라 문무왕 12년(672 년) 한산주에 쌓은 주장성이라는 기록도 있다. 고려시대에는 몽고의 침입을 격퇴 한 곳이기도 하고, 일제 침략기에는 항일 운동의 거점이 되기도 한 곳이다. 그러나 남한산성은 병자호란으로 기억되는 곳이 다. 우리는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국난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가를 보 존해 왔다. 글 전세중(순국선열유족회 이사 · 시인) 병자호란의 현장 남한산성에 오르다 위기 때마다 슬기롭게 국난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게 한 역사의 현장 극난극복의 현장 남한산성 116 2023년 6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자랑스런 우리 것들 남한산성에 오르다 나는 남한산성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 남한 산성을 소재로 쓴 「남한산성 수어 장대」가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당 선되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남북통일을 이루어 세계의 중심 국가로 나아 가자는 뜻에서 시를 지었다. 이 시 는 지금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 든 마을에서 올라가면 불곡산 산 책로 중턱 목판에 각인되어 있다. 성남시에서 분당이 신도시 주거 지로 개발되고, ‘불곡산 시(詩) 길’ 을 조성하면서 시비가 세워진 것 으로 보인다. 시 「남한산성 수어장대」, 성남시 분당 불곡산(이하 사진은 2022년 4월 필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