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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역사기행 ➊ •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⑰ 115 식민지역사박물관 식민지역사박물관은 2018년 에 문을 열었다. 식민지역사박물 관은 일본제국주의 침탈의 역사 와 그에 부역한 친일파의 죄상, 빛 나는 항일투쟁의 역사를 기록하 고 전시하는 최초의 일제강점기 전문 역사박물관이다. 이 소중한 역사문화공간은 해외동포를 포함 한 수많은 시민들, 양심적인 일본 인 등이 성금과 자료 기증을 통해 마련하였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일제잔재와 분단체제를 극복하 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 나아가 동학농민 전쟁의 ‘횃불’에서 시민혁명의 ‘촛 불’로 면면히 이어져온 독립정신 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가 꾸는 길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건물에는 박물관을 관리하는 민족문제연구 소가 입주해 있다. 식민지역사박물관 입구에는 ‘반민특위 터’ 표석이 놓여 있다. 친일청산을 제때 제대로 하지 못 한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반민특 위(정식 명칭은 반민족행위특별 조사위원회) 터 표석이 하루속히 원래 자리(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84)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 용산경찰서 용산경찰서가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것은 1979년이다. 일제강 점기 독립운동 탄압의 선봉대 역 할을 할 당시에는 옛 용산구청 자 리(현 용산구 보건분소 자리)에 있 었다. 일제강점기 용산경찰서가 자행한 대표적인 독립운동 탄압 은 1936년에 발표된 ‘용산적색노 동조합 사건’이다. 이 사건은 전설 적인 사회주의계 독립운동가 이 재유와 연계된 박영출, 공성회 등 이 용산 일대에서 ‘혁명적 노동 조합’을 결성하여 독립운동을 전 개하던 중 발각되어 탄압받은 사 건이다. 이 사건으로 체포된 여 성독립운동가 박진홍(1914~?)은 1928년 함북 명천에서 이사와 처 음 서울생활을 하던 집이 하필 용 산서에서 가까운 청파동(청엽정 1-15)에 있었다. 특무대장 김창룡 암살 사건의 현장 현 용산경찰서 앞길은 1956년 1월 30일 악명 높은 친일반민족 ➐ ➐  제자리를 잃어버린 채 식민지역사박물관 입구에 있는 반민특위터 표석  ➑  식민지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 있는 임종국 흉상. 임종국은 친일파연구에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➒  용산경찰서가 체포한 박영출 등 용산적색노조사건 관계자들의 예심 소식을 전한 당시 언론보도 기사(『조선일보』, 1936.6.3) ➑ 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