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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역사기행 •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⑤ 115 공산당 창당대회터’ 표지판이 있 었는데, 극우 인사에 의해 불법 철 거된 이후 지금까지도 다시 세우 지 못하고 있다.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에서도 확인되듯이 독립운동 의 역사를 편협한 이념의 잣대로 재단하려는 잘못된 흐름은 이곳 저곳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옛 서울미문화원과 미문화원 점 거농성 사건 아서원 자리 건너편에는 서울 미국문화원이 있었다. 서울미문 화원은 1985년 5월 23일부터 26 일까지 72시간 동안 있었던 대학 생들의 점거농성 사건으로 유명 하다. 서울지역 5개 대학 대학생 73명이 이곳에서 농성을 벌인 이 유는 전두환 신군부세력이 1980 년 5월에 벌였던 ‘광주학살’에 대 한 미국의 책임을 묻고 미국의 사 과를 요구하고자 함이었다. 당시 미국은 한국군의 군작전지휘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유엔군사령 부의 통제권에 있던 육군 제20사 단이 광주에 투입된 사실에 근거 하여 광주학살의 배후 또는 방조 자로 인식되었다. 서울미문화원 농성 사건 은 1980년 5월 광주시민이 무참하 게 학살당한 이후 미국의 책임을 묻는 1980년 12월 9일의 광주미 문화원 방화사건, 1982년의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1983년의 대 구미문화원 폭파사건의 연장선 상에 있었다. 이 사건으로 서울대 학교 민민투위원장 함운경을 비 롯하여 20명의 대학생이 구속되 었다. 서울 동작구에서 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을 맡아 지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서울현충원 역사탐방을 비롯하여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근 현 대 역사탐방을 이끌고 있고, 「오마이뉴스」에 ‘동작 민주올레’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현충원 역사산책』, 『동작구 근현대 역사산책』, 『낭만과 전설의 동작구』, 『동 작 민주올레』 등이 있다. 필자 김학규 ➓ ➒ ➒ 서울 미문화원 점거사건을 보도한 경향신문 기사(1985.5.24) ➓ 광복단결사대 활동지 · 조선공산당 창당대회 표지판에서 보이는 옛 미문화원 건물(가운데). 표지판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