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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비롯한 한국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서울 지역 학부모와 함께 2022년부터 서울 시내 곳곳을 탐방하고 있다. 이번에는 마포 일대의 근현대 역 사 현장을 탐방한 이야기를 하려 고 한다. 마포구 일대의 근현대 역 사 현장 탐방은 지하철2호선 아현 역 3번 출구에서 만나 경성공립직 업학교터를 시작으로 마포전차종 점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를 선택했 다. 마포 일대는 일찍이 마포나루 가 발달한 곳인데, 1907년의 국채 보상운동 때부터 민족운동에 광범 위하게 참여하는 등 한국 근현대 사의 한복판에 있던 지역이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⑧ 마포구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 의병 3의사 일본군에 처형되기도 1919년 3월 1일 저녁 마포전차종점 1천여 명 대규모 만세운동 독립운동가 수난 경성감옥(마포형무소) 터 김대중 · 문익환 · 강경대 등 관련 현대사 유적 잘모르는 근현대사 인물 · 유적 많아 114 2024년 4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경성공립직업학교터 - 현 아현 중학교 / 아현산업정보학교 자리 현 아현중과 아현산업정보학교 자리는 1931년부터 경성공립직 업학교가 있던 곳이다. 이 학교에서 1941년 9월에 터 진 ‘불온가시(歌詩) 사건’은 애 국가와 관련된 사건으로 주목된 다. 회사원이자 학생인 임용태 (1921~?) 등이 “백두산과 황해 물 이 마르고 달토록 하나님의 보호 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 리 화려한 강산 대한사람 대한으 로 기리 보존허세”라는 내용의 애 국가 가사를 본교 학생들에게 전 파하다 체포된 사건이다. 지금의 애국가 가사와 대부분 일치하면 서도 동해 대신 황해가 등장하는 등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 도 흥미롭다. 임용태가 체포된 것 은 1941년 9월이었는데, 영등포 에 사는 동료 학생 장병호(1923- ?)가 검거되면서 임용태의 실체가 드러난 탓이다. 이 일로 임용태는 징역 2년의 옥살이를 해야 했다. 조선공산당 제3차 당대회가 열린 아현리 농가 1928년 2월 27일, 제3차 공산 당 검거사건에서 체포를 면한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