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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2024년 3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자랑스런 우리 것들 같다. 예서(禮書)의 규정이나 조 선시대 기록에는 기제사를 지내 기 3일 전부터 재계(齋戒), 즉 부 정 타지 않게 조심하는 등 복잡 하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1주일 생활주기, 직장생활 등으로 이를 지키기는 어렵다. 그러니 마음으 로 재개해야 한다. 전통사회에서 스승이 돌아가시면 마음으로 삼 년상을 치른 일도 있었으니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제사를 지내는 시간은 흔히 첫 새벽이라고 하여 밤 12시가 넘 어서 지낸다고 알고 있다. 전통 적으로는 11시부터 1시 사이의 시간인 자시(子時)에 지내는 것 으로 되어 있다. 이는 조상이 살 아계신 날이기도 하고, 돌아가신 날이기도 하다. 자시는 그 날의 첫 시간으로, 첫 시간에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가장 신성하고 깨 끗한 시간에 제사를 지낸다는 의 미이다. 현대 상황에 맞추어 저 녁 시간에 제사를 지내려면 자시 가 지난 다음 날 저녁 시간에 지 내야 한다. 명절증후군을 만들어 낸 가장 큰 원인은 쪼그리고 앉아 전 부치 는 일일 것이다. 제사에 유밀과 를 쓰지 못하게 했음에도 제사에 는 반드시 전(煎)을 올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우문(愚 問)이다. 전통사회에서는 상업화, 직업 분화가 없었기 때문에 제사 음식은 가족이 준비해야 했다. 전 통사회에서도 떡이나 과일의 고 임, 육류 준비는 남자들 몫이었 고, 탕국이나 밥, 나물 등의 요리 는 여성 담당이었다. 그런데, 언 제부턴가 제사 음식은 음식이라 는 이유로 여성이 전담하는 상황 이 되어버렸다. 잘못된 전통이므 로 바로잡을 필요도 있다. 직장 생활하는 전문직 여성이 명절이나 제삿날이라고 전까지 부칠 필요는 없다. 명절이 아니 더라도 상가나 마트에는 전, 삼 색나물, 깐 밤 등을 항상 살 수 있 위: 안동 이우당(二愚堂) 권환(權寏 ) 종택 제사상 아래: 안동 지촌(芝村) 김방걸(金邦杰) 종택 제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