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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우리 것들 • 쌀의 문화혁명 113 전까지도 ‘이밥’이라 했듯 우리도 많이 사용하던 단어이다. 이밥이 라 한 것은 아마도 잡곡이 섞이지 않은 좋은 쌀로 지은 밥이고, 그만 큼 귀한 것이라는 뜻이었을 것이 다. 1972년 통일벼가 개발, 보급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입쌀’이라고 강조하는 이 세 브 랜드는 서로 선의의 치열한 경쟁 을 하고 있다. 오상입쌀은 2022 년 현재 브랜드 가치가 710.28 억 원에 달하고, 7년 연속 중국 쌀 류 1위를 차지하였다. 길림입쌀은 2019년 제9회 ‘중국식량류 영향 력 공공 브랜드’ 1위에 오를 정도 로 브랜드 전략에 성공하고 있다. 연변입쌀은 2021년 브랜드 가치 가 26.9억 원에 이르렀고, ‘국가지 리표준산품’, ‘전국방심미(全國放 心米)’ 등 국가급 영예 칭호도 받을 정도였다. 이처럼 동북 3성의 입쌀 브랜 드가 명성을 얻으면서 가짜 소동 도 만만치 않다. 가짜 달걀도 만 드는 중국에서 무엇은 가짜로 만 들지 못하겠는가. 그 결과 “베이 징에서는 오상쌀은 거의 사 먹지 않는다.”라고 한다. 오상입쌀이 라는 포장을 공공연히 팔고 있고, ‘전국 농업전람관’에서 운영하는 농산물 전시장에도 가짜 오상입 쌀이 많아서 나온 말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주문생산, 온 라인 판매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 하고 있다. 조선족 사이에서 입쌀 브랜드를 중요시하는 것은 중국 동북 지역에서 벼농사를 성공시 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19~20 세기에 만주로 이주한 한인 농민 들이 벼농사를 개발하는 기술자 였고, 그 후손이 오늘날 입 쌀 브 랜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입쌀 브랜드 뒤에는 한인(조선인) 의 독립운동 기지가 있었다. 중국 동북 지역에서 ‘쌀 브랜드’ 가 명성을 얻은 배경에는 일제강 점기 한인 이주가 있었다. 구한말, 대한국 시절 가난을 피할 목적이 었든,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하였 ❸ ❸ 북간도 지역 육도하의 물레방아(1908년, 간도사진첩) ❹ 아라디 마을의 논. 요녕성 아라디 마을(2005년, 강위원 제공) 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