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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서울지역 학부 모와 함께 서울 곳곳을 탐방하고 있다. 이번에는 서초구 일대의 근 현대 역사 현장 탐방 이야기이다. 서초구 일대 탐방은 동덕여고에서 출발하여 심산김창숙기념관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서초 구는 일제강점기에는 경기도 시흥 군 신동면과 북면, 광주군 언주면 에 속해 있던 지역이다. 이 지역은 의병전쟁과 1919년의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한 역 사가 있다. 현재 서초구에는 독립 운동가 김창숙과 윤봉길을 기리는 심산김창숙기념관과 매헌윤봉길 의사기념관이 있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⑯ 서초구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 이관술·신명균 · 이효정 · 박진홍 · 이병희 등 맹활약 동덕여고 1986년 서초구 방배동 이전 의병전쟁, 3 · 1운동 등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 3월 26 · 28일 300명 양재리 시위 광복군 김용주 · 박기성 방배동 정착 김창숙 · 윤봉길의사기념관 운영 112 2024년 12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후기 의병전쟁의 한복판에 있던 서초구 지역 1908년 4월 경성헌병분대장 야쿠시가와 소좌는 과천군 헌병 분견소장 사노 조장의 보고에 근 거하여 한국주차군 헌병대장 아 카시 모토지로(明石元二郎)에게 급히 보고서를 올린다. 융희 2년 (1908) 4월 4일 오전 3시에 과천 군 상북면 포촌(浦村, 갯마을)에 약 삼십 명의 ‘폭도’가 와서 ‘의병 대장 명령’을 같은 마을 곽춘서 집 의 입구 우측 덧문에 붙이고 약 한 시간 후에 마을을 떠났다는 것이 다. 이후 동네 사람의 신고가 있었 고, 과천 헌병분견소장은 상등병 4명과 통역을 인솔하고 급히 가 서 ‘폭도’가 달아났을 법한 반포리 (현 서초구 반포동) 방면 일대를 정찰하였으나, 단서를 잡지 못했 다고 한다. 1908년에는 “수괴 불명의 폭 도 약 40명은 8월 29일 광주군 신 원동에 나타나 점심을 먹고 동야 (同夜)에 동군 노곡동에 일박한 후 동민을 난타하고 능동 방면으로 물러갔다”는 과천군 주재 조선인 순사의 또다른 보고도 등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