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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옛지명 달구벌은 일찍부터 사람 들이 살기 좋은 터였다. 넓은 들과 산, 강이 어우러지고 사통팔달의 요지로 다 양한 사상과 이념, 사람들이 몰린 삶터 였다. 대구의 진산(鎭山)으로 신라 김 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을 기원했던 팔공 산에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기원했다. 또 통일신라 가 도읍을 경주에서 옮기려 했던 큰 고 을이기도 했다. 대구 사람들은 마을 등 을 통한 공동체 의식이 강했고, 국난 위 기 때마다 나라와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쳤던 곳이었다. 임진왜란 때는 팔공산에서 대구사람을 비롯한 여러 고을의 의병과 승병들이 힘을 모아 일본군과 맞서 싸웠다. 풍부한 구경거리, 이야기거리가 있는 대구 근대문화골목 글 · 사진 편집부 서구 근대문화, 전통문화 어우러져 선교사주택 3 · 1운동길 교회 · 성당 이상화고택 등 이어져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 대구 근대문화골목 111 유명한 청라언덕, 동산(東山) 지난 3월 하순 방문한 대구 근 대문화골목의 청라언덕 일대는 적 어도 하나의 ‘낙원’처럼 보였다. 일 찍 핀 여러 꽃들과 벚꽃, 그리고 여 러 문화재와 볼거리 등을 보고 즐 거워하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 니 그렇게 생각되었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 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 나리 꽃 향내맡으며 너를 위해 노 래부른다 ~~~” 이 노랫말에 무척 잘 어울리게, 요즘 청라언덕은 정 말 봄꽃이 한창 피어나고, 젊은 남 녀와 가족,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 가 되었다. 우리가 학창시절 많이 불렀던 박태준 작곡의 ‘동무생각’ 에 나오는 노래말의 배경 ‘청라언 덕’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박 태준의 첫사랑은 대구 계산학교 (청라언덕 옆 계성중고의 전신) 시 절 짝사랑하던 이웃 신명여고 학 ➊ 박태준 ‘동무생각’ 노래비 ➋ 청라언덕과 연결되는 3 · 1만세운동길 90계단 ➊ 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