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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2024년 10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3월의 전설(107회) 충남 예산의 독립만세시위 3월 3일 밤 충남 최초의 만세시위 시작돼 4월 3일 고덕면 만세시위 3천여명 대군중 참여 4월 5일 예산장날 시위, 일본군 총격으로 9명 사상 피해 글  이정은(월간 『순국』 편집위원, 3 · 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예산 예산은 충남 남서쪽의 보령과 홍성, 북서쪽의 서산 과 당진, 북동쪽의 아산과 천안으로 부채살처럼 펼쳐 진 내포평야의 중심부에 있다. 1979년 삽교천 방조 제가 건설되기 전에는 내륙 깊숙이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내포’ 포구인 구만포에서 배로 예당평야 의 농산물과 젓갈 등을 곧장 수도권으로 운송할 수 있 어서 경제적으로 번영했다. 한말 일제 초기에 설립 된 전국 5개 민족계 민간은행 중 지방에서는 유일 하게 예산에 호서은행이 설립되었던 데서 예산의 경 제력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지리적 경제적 교통상의 중요성 때문에 예산군에는 경찰이 아닌 헌병대가 치 안을 맡고 있어 독립만세 시위운동을 제약하는 요인 이 되었다.* 예산군 행정구역 옛 예산시장 풍경(연도 미상, 평화사진관 촬영)  * 헌병대의 배치상황을 보면 예산면 예산리에 예산헌병분대가 있어 예산군, 홍성군, 서산군, 당진군, 아산군의 충남 북서부 4개 군을 관할하고, 예산군과 아산군의 경 찰업무를 겸했다. 예산 헌병분대 예하에 8개의 헌병주재소가 있었다. 즉 신례원(예산면 신례원리), 신양(신양면 신양리), 응봉(응봉면 계정리), 대흥(대흥면 상중 리), 광시(광시면 광시리), 덕산(덕산면 읍내리), 대천(고덕면 대천리) 헌병주재소와 온천리헌병분견소(아산군 온양면 온천리)가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