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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2024년 6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②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표를 선출하여 3~4차 대표회를 열고 토의한 결과 전 시 대외선전을 위한 외교기관으로 조직된 단체이다. 재큐한족단은 아바나지방정부의 후원 하에 1943년 4월 4일 정식 창립하여 쿠바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항일투쟁 의지를 대외에 천명하는 단체가 되었다. 그 목적은 ①임시정부 후원, ②국민회 옹호, ③재쿠바 동포 안녕보장, ④한국독립 승인 선전공작, ⑤독립후 원금 모집 등이다. 재큐한족단은 “쿠바의 모든 동포 를 모아서 식민지 지배하에 살고 있는 조국 백성의 해방을 위해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 이는 전 세계에 흩 어진 한국인과 함 께 하기 위함이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쿠바의 한인들은 재큐한족 단의 조직 청원을 대한인국민회에 요 구했으며, 대한인 국민회에서는 이 문제를 재미한족연 합위원회 집행부에 넘겨 영문으로 인 준장을 발급해 주었다. 쿠바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도 얻어 재쿠바 한인들을 대표하는 공식 단체가 되었다. 재큐한족단의 주요 활동은 쿠바재류 한인들에게 한 인증명을 발급하는 등 전시하 안녕보장을 이루는 일 이었다. 그리고 재큐한족단과 각지의 대한인국민회 지방회는 외교선전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1945 년 4월 15일 재큐한족단 단장 겸 아바나 지방대표 이 종헌을 비롯하여 카르데나스 지방대표 이명상, 서기 서병학, 재무 방한조 등이 모였다. 그리고 그해 7월 29일 아바나에서 한족단대표회의에서 임원을 새로 선정했는데, 단장에 이종헌, 부단장에 박창운, 한글 서기에 서병학, 서문서기에 김성재, 재무에 이인상, 부재무에 방한조 등이 선출되었다. 쿠바혁명에 참가한 한인 2세, ‘헤르니모’ ‘헤르니모 임(Jeronimo Lim Kim)’의 한국이름은 임천택이 쓴 『큐바이민사』(태평양주 보사, 1954)(『국외사적지실태조사 보고서』 Ⅴ, 2004, 432쪽) 쿠바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임천택과 부인 김귀희 체게바라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아바나 시내의 한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