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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2024년 2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3월의 전설(99회) 경성의 3 · 1운동 소식이 전해지고, 부산에 독립선 언서가 배포되면서 일신여학교 교사와 여학생들이 독립만세 시위를 계획하였다. 고등과 학생 9명이 3 월 10일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와 밤을 새워 태극기를 만들었다. 다음날인 11일 수업을 마친 뒤 이들은 교사 주경애(朱敬愛), 박시연(朴時淵)과 더불 어 학생들은 오후 9시 준비한 태극기를 손에 들고 기 숙사에서 좌천동 거리에 이르기까지 만세시위를 전 개하였다. 일반 시민 수백 명이 호응하였다. 이날의 시위로 학생 및 교사, 일반인 등 11명이 검거되었다. 그런데 11일 오후 5시 30분 쯤  되어 부산진 읍내에서 약 백명 가 량의 단체가 불온한 행동을 하고 자 하는 모양이라고 동소(同所) 경 관파출소의 보고를 접하고 부산 경찰서에서 궁촌(宮村) 서장 이하 가 급히 자동차로 현장에 달려가 서 즉시 그 모인 것일 해산케 하 였는데, 오히려 볼온한 모양이다 (『매일신보』, 1919.3.13). 3월 12일 다시 일신여학교 학도 13명이 체포되 었다. 이들은 당목으로 태극기 약 5천 매를 만들어 서 동지에게 배포하고 시위운동을 다시 하려 하였 으나, 관헌의 경계가 엄중하여 실패하고 붙잡혔다. 호주 선교사 체포 3월 11일의 일신여학교 학생들의 시위에 교장 마가렛 데이비스(Margaret Davies), 교사 데이지 호킹(Daisy Hocking)은 일신여학교 교직원, 학생 들을 보호하기 위해 달려 나갔다. 이것이 시위운동을 인솔하였다는 혐의로 겅찰에 체포되었다. 한편 오스 트레일리아 국적 일신여학교 설립자이자 학생감독 벨레 멘지스(Belle Menzies), 아일랜드 선교사 쟌쿠 스리 등은 자택에서 시위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 한 태극기를 소각하여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후에도 부산지역 일제 경찰은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소요사건의 후보, 경상남도 부산, 여선교사 인치] 일신여학교 설립자 벨레 멘 지스(Belle Menzies) 일신여학교 교장 마가레트  데이비스(Margaret Davies) 호주 교사 · 선교사 데이지 호킹 (Daisy Hocking) 부산의 번화가(1904년 호주선교사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