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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조선족의 장례문화는 2005년~2006년 필자가 직접 조사한 보 고서 초안을 정리한 것이다. 이 조사는 당 시 경일대 강위원 교수가 추진한 협동 연 구, ‘조선족 생활양식의 지속과 변동’이라 는 과제에 필자가 공동연구원으로 참가한 것이다. 장례문화는 계획된 일이 아니기에 의례의 현장을 직접 조사하기가 쉽지 않 다. 이번에 소개하는 내용은 중국 랴오닝 성(遼寧省) 지역 조선족의 장례문화로, 조 사 과정에서 그야말로 우연히 가정에서 치 르는 장례를 관찰 조사한 것이다. 2회로 나누어서 게재한다. 글  김시덕(본지 편집위원, 을지대학교 교수) 조선식, 중국식, 종교식이 혼합된 중국 조선족의 장례문화 화장 의무화, 한국 전통 있지만  많은 차이. 중국문화 영향 커 조선식 · 중국식 · 종교식 혼재 중국 조선족 장례문화 ① 110 2023년 8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자랑스런 우리 것들 푸순 이*락옹의 장례 2005년 위 협동 연구를 수행하 고자 랴오닝성(遼寧省) 푸순시(抚 顺 市)의 안내를 받고 조사를 진행 하는 과정에서 고 이*락(李*洛, 당 시 78세) 옹의 초상이 있어 조사 하였다. 이 옹은 경상북도 영일 군 청하면에서 출생하여 6살 때 (1932년) 부모를 따라 중국 길림 성(吉林省)으로 이주하였다. 아마 이때는 만주 지역 벼농사가 활발 한 때여서 이와 관련하여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이옹은 당시 일제의 괴뢰 ‘만주 국(滿洲國)’의 성립(1932년 3월)과 힝일운동 등 혼란한 시기여서 제 아파트의 거실에 모셔진 빈소(2005.2, 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