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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2023년 4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바라크 주택 이즈바가 있었는데 지금은 산뜻한 신축 건물로 바뀌 어 있다. 그곳을 떠나 부두로 향하면 큰 길 왼쪽 오께얀스카야 프로스펙 트 18번지에 1931년에 설립했던, 해외 소재 최초 한인들의 대학인 조선사범대학 옛 건물이 세월의 풍상을 이기며 서 있다. ‘백마 탄 김 장군’, ‘원조 김일성’의 전설 김 경천(金擎天) 장군이 간첩죄로 억 울하게 숙청당하기 전까지 교수 로 일하던 곳이다. 그는 조국 광 복을 보지 못하고 우랄산맥 너머 유형지에서 순국했다. 나는 『김경 천 평전』을 쓸 때, 소련 비밀경찰 이 김 장군에게 누명을 씌운 기밀 문서 관련 자료를 구해 실었다. 건 물은 청회색 페인트가 칠해진 3 층 구조인데 현재는 은행과 파데 예프 도서관 겸 노동자 동맹 연해 주 지방위원회 사무실로 사용되 고 있다. 항구 쪽으로 더 걸어 내려가면 사거리를 끼고 낮은 비탈길에 옛 일본총영사관 건물이 아직도 견 고한 모습으로 서 있다. 아드미랄 라 포키나 18번지이다. 우리 독립 운동사 일본 관헌자료들을 보면 ‘포조(浦潮) 영사관’이 무수히 나온 다. ‘포조’는 일본어로 블라디보스 토크를 뜻하는‘우라지오’이다. 영 사관은 국제간섭군 출병 이후 한 인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는 중 심 역할을 한 곳, 100년 전 흑 백사 진을 보면 흉물스러운데 러시아 인들이 밝은색을 칠해 사뭇 우아 한 모습이다. 일본총영사관 건물 앞길을 내 려가면 부두가 보인다. 조금 더 가 면 러시아풍 건물 블라디보스토 크역에 이른다. 100년 전 우리 선 열들이 항일투쟁을 하며 무수히 드나들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건 물 외양은 옛 사진 그대로인데 안 으로 들어가면 리모델링을 잘해 서 산뜻하다. 항구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 러시아의 태평양 해군사령부 건 물이 앉아 있다. 국제간섭군 시절 일본군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홍 범도가 총 몇 자루를 사고 군자금 을 모으기 위해 부하들과 막노동 을 한 에겔세트 부두도 가까운 곳 에 있다. 인천고, 동국대학교 국문 학과 졸업. 현대문학 장 편소설 공모 당선으로 등 단. 분단 주제 소설들을 주로 썼으며 독립투사들 평전도 썼다. 소설집 『훈 장과 굴레』 · 『황해』 · 『천 사의 날개』 · 『마지막 무관생도들』 등, 평전 『약산 김원봉』 · 『김산 평전』 · 『조봉암 평전』 · 『김경천 평 전』 · 『민족혁명가 김원봉』 등을 출간했다. 동국대 겸임교수로서 오랫동안 소설을 강의했다. 필자 이원규 옛 일본총영사관 건물. 최근 도색하여 밝은 느낌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한인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의 총본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