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page


11page

인동입석(仁同立石) 이 선돌입석은 선사시대의 거석기념물이다. '괘혜암(掛鞋岩)'이라 새겨진 글자 때문에 일명 '신 걸이 바위'라고도 한다. 조선 선조 17년(1584)에 인동 현감으로 부임한 이등림(李鄧林)이 선정을 베풀고 임기가 끝나 돌아갈 때, 한 계집종이 아전에게서 짚신 한 켤레를 받은 사실을 알고, 그것을 이 돌에 걸어두고 떠났는데, 이등림의 이러한 청렴함이 다른 공직자들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한다. 괘혜암 옆에는 '출포암(出捕岩)'이라 불리는 선돌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대정기념비(大正記念碑)'라 새긴 것을 광복 이후에 지우고 '대한민국건국기념비(大韓民國建國記念碑)'라 다시 새겼다. 이 선돌은 인동에 관아가 설치될 무렵 고을을 이롭게 하고 고을을 넘겨다보는 도둑을 막을 수 있다는 풍수지리적 근거에 따라 세웠다고도 전해진다. 이 선돌들은 선사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을 짐작하게 할 뿐 아니라 조선시대 청백리의 미담이 담긴 기록물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