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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칼럼 •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변화 전망 11 인명손실을 감수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 2천여 명의 병력을 참전시켜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 는 한편,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북한군의 철 수문제도 논의될 것이다. 올해 한·일 관계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과거 불행 한 한·일관계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발전적 협 력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국의 국내정치상황 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13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방한하여 조태열 외교장관과 한·일 외교 장관회담을 개최하였다는 것은 일본정부가 한국과 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관계 거래에서 톱다운 (Top-down) 방식을 선호하는 성격상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협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세 차례의 하노이 회담 실패를 교훈 삼아 앞으로 북한 과의 협상에서 한반도 비핵화란 ‘빅딜(big deal)’보다 는 북한의 핵 동결, 핵 군축이란 ‘스몰딜(small deal)’ 로의 전략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핵 무기 능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선 핵 보유 지위에 대한 미국의 수용 및 인정 이 목표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북한의 핵무기보유를 인정하는 충격적인 발언 을 하 여 지금까지 한·미 양국이 견지해온 북한의 비핵화 원칙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미협상에서 핵은 물론 경제 협력까지 ‘패키지 딜’ 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의 발언이 국제 외교적 레토릭(Rhetoric, 미사여구) 수준이 아니어서 우리나라의 안보 상황에 미치는 영 향은 엄중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의 2기 한반도 정책을 면밀하 게 분석해 정교한 전략과 최선의 방안을 시급히 마 련하여 대응해야 할 것이다.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2019.6.30)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외교부에서 34년동안 봉직했다. 중남미 지역에서 주로 외교관 생활을 하였으며, 공관장으로는 주니카라과 대사와 주콜롬비아 대사 를  역임했다. 2020년 퇴임이후에는 서원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국제관계학을 강의했다. 순국선열 김수준 선생(의병, 애국장 서훈)의 손자로 현재 순국선열유족회 부 회 장과 광복회 대의원으로 독립운동 정신 선양을 위해 활동중이다.  필자 김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