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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칼럼 • 1950년 9월의 역사적 사건 :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38도선 넘은 북진 11 려운 과제임을 웅변하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 인천상륙 작전 성공 덕분 우리로서 특히 잊을 수 없고 도외 시할 수 없는 것은 1950년 9월의 인 천상륙작전과 서울탈환이다. 만일 이것들이 없었다면, 무엇보다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당 시 겨우 부산과 마산 일대를 장악하 고 있었을 뿐인 대한민국 정부는 대 다수 국민은 내버려둔 채 해외 망명길에 올랐거 나 무너졌을지 모른다. 그것은 김일성의 한반도 전체 장악과 공산통치로 이어졌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 며, 부정적인 면이 적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로는 회원국 들 가운데 자살률이 1위이다. 미국의 저명한 문명비평가 마크 맨슨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인 정하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로 명 명했다. 비록 그렇다고 해도, 다수의 국민은 자 유를 누리고 살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삶의 질은 북한 인민의 그것에 비교되지 않는다. 이 러한 상황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많은 국민이 오늘날에도 잊지 않고 국가의 큰 어른으로 존경하고 있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당시 지하에 숨어 지내다가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다 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제는 살았다”라며 희 망을 갖게 되었다고 회고했었다. 다시, 국민 모두가 한가위를 즐기게 되기를 기도한다. 그 즐김 속에서 인천상륙작전의 의 미를 되새기는 가운데 그 성공의 공로자들에게 감사하고, 그 작전에 참여했다가 고귀한 목숨 을 잃은 전사자들, 곧 순국자들의 넋을 기리고 자 한다. 민족 대명절 ‘추석’에 즈음하여 서울역 플랫폼에서 한 가족이 고향으로 떠나는 열 차에 탑승하기 위해 밝은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국민일보 제공). 1943년 중국 심양에서 태어났다.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임 중이다. 필자 김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