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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취지문
의령군 궁류면에서 총기사건이 일어난지 42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세월 유족들의 간절한 염원과 의령군 오태완 군수의 의지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경남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일원에 「의령4.26위령탑」을 건립하게 되었다.
「의령4.26위령탑」은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궁류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침묵 속에서 눈물을 삼키며 살아온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하는 염원을 담았다.
위령탑은 석재벽으로 둘러쌓인 모양에 하얀새를 두 손으로 날려 보내는 형상으로, '하얀새'는 희생자들의 넋을 좋은 곳으로 날려보낸다는 의미이고, '두 손'은 희생자들의 넋을 승화시키고자 하는 유족들의 간절함으로 오랜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석재탑 최하단의 기단 길이와 탑신의 1단 높이를 각각 4.26m로 설치하여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더했고, 3단으로 확장되는 탑신의 형상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된다는 간절함을 표현하였다.
애통한 심정으로 살아온 지난 42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늦게나마 「의령4.26위령탑」을 건립하여 해원(解寃)의 의미를 더하고, 아울러 이 공간이 희생자와 유족, 군민들에게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운 님들이시여, 이제 편히 잠드소서!
2024년 4월 26일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