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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원 컬럼 • 순국선열 ‘희생 · 헌신, 독립정신’으로 내외 위기 극복 필요 11 독립운동을 길이 기억해야 하겠지만, 우리는 열강의  도움과 그 의도를 정확히 알고 철저히 미래에 대비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주체적 역량과 실력으로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지 않으면 한 개인은  물론, 한 집단이나 사회, 나라 역시 자립이 불가능하 기 때문이다. 나라 · 민족, 개인 독립 통한 도약 이루어야 대한민국임시정부 기관지 역할을 한 『독립신문(獨 立新聞)』은 사설 「개인독립의 양 방면」 (1925.7.20)  에서 ‘개인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건전한 독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그 국가사 회를 조직한 각 분자(分子) 개체의 건전한 독립을 요 구함이 당연한 순서라. 한 개인의 독립은 첫째로 정 신독립, 곧 사상독립이오, 둘째로 물질독립, 곧 생활 독립이라. (중략) 이제 우리의 운명을 과거시대와 같 이 우상(偶像)식 영웅의 손에 방임하고 좌하든 우하 든 맹종이나 할 작정이면 모르거니와, 그렇지 않으 면 반드시 각 개체의 절실한 판단으로 이해(利害)의  공동(共同)을 적확(的確)히 각오한 위에서 만사를 진 행치 않을 수 없다.”  개인의 사상독립과 생활독립이 없이는 국가와 사 회의 독립도 불가능하다는 독립운동 방법론이다. 국 민 각 개인의 독립이야말로 국가독립의 절대조건 이 라는 것이다. 개인 즉 독립운동가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적극적으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한다는 것이 다. 오늘의 우리에게도 정말 공감되는 주장이다.   한편, 현재처럼 엄중한 국내외 정세와 남북한의 긴 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통일’이나 ‘민족 통일의 길’, ‘통일정신’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타당한 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어두운  밤일수록 오히려 새벽이 멀지 않다는 격언이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과거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긴  안목으로 남북간 긴장을 해소하면서 민족통일을 위 한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외세의 간섭과 침략으로부터 우리 사회와 국가, 역 사를 지켜주는 것은 결국 우리의 자주적 역량이다.  이는 혁명적 혁신과 대단결 · 통합, 현명한 판단, 적극 적 의지와 독립 · 통일정신으로 밑받침될 수 있을 것 이다.    토끼는 비록 약한 동물일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생 존할 수 있는 지혜와 재빠름, 그리고 뛰어난 번식력 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 토끼와 같이 깡총! 혁명적  대혁신과 대통합, 그리고 뛰어난 혜안과 지혜로 한  단계 힘차게 도약하는 계묘년을 만들자!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립기념관 연구원과 성균관대 연구교수, 동북아역사재단 한 일관계연구소장, 수선사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중국 동북지역  독립운동사』,『일제강점기』(공저) 등 논저가 있다. 2023년 1월부터 『순국』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필자 장세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