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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9월30일 토요일 11 (제201호) 독자마당 박석무 다산연구소이사장 풀어쓰는 茶山이야기 세상이참으로시끄럽고 위태롭습니다.묻 지마살인범들이여기저기서나오고부자형 제부부등천륜의인간관계에서도무서운범 죄가속출하고있으니세상일에야크게마음 을기울이지말자고하면서도,저절로걱정되 고 근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대목에서피할수없이다산의지혜를떠올리 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선시대, 천륜에 죄를 짓는범죄자들이그때라고없지않았지만,그 래도지금처럼은심하지않았을것입니다.그 런시대에다산은아들에게내려주는교훈을 통해서인간이라면반드시실천해야할두가 지를 특별하게 강조했습니다. 첫째는 효제 (孝弟)요둘째는독서였습니다. 요즘처럼막된세상,있을수없는인륜의 범죄들이 나오는 때를 당해,효도하고 우애 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룩해야 한다는 주장 이 너무도 절실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요 즘처럼책을읽지않는세상,책을읽지않는 국민에게 미래가 있을까요. 그렇게 강조하 여 책을 읽어야 한다는 다산의 주장이 이렇 게 절실하게 느껴질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케케묵은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고개를 돌릴분들도많겠지만,이런때를당해서오 륜(五倫)을 되살려야만 인간다운 인간이 되고 나라다운 나라도 될 수 있다는 다산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붕당의화란이그치지않아반대파정치 인을 몰아넣은 옥사(獄事: 수사와 재판)가 잦으니 군신유의(君臣有義)는 이미 무너졌 다. 아버지의 뒤를 잇는 입후(立後)의 의리 가 밝혀지지 않아 부자유친(父子有親)은 없어졌으며, 목민관들이 기생에 빠져 있으 니부부유별(夫婦有別)도이제문란해졌다. 귀족자제들이 교만을 피우니 장유유서(長 幼有序)도 파괴되었다. 과거제도로 경쟁만 을 부추기고 도의를 강론하지 않으니 붕우 유신(朋友有信)도 어긋나버렸다.”(두 아들 에게보임:示兩兒) 200년전의이야기이니,그때의용어나사 실이 지금의 문제에 적중하기는 어렵습니 다.그러나융통성있게옛날의용어를오늘 의 뜻으로 해석해보고,오늘 현실을 옛날과 비교해보면 참으로 깊은 뜻이 있음을 알아 내기어렵지않습니다. 붕당의 화란은 바로 오늘의 당파싸움입니 다.반대당사람은무조건적으로보고어떻게 해서라도 감옥에 넣어 파멸시키려고만 하고 있으니나라를이끌정치윤리가존재할수있 겠느냐는뜻입니다.조선시대,아버지의대를 잇는일이효자의기본임무여서입후라도해 서가통을잇는것이그렇게중요한일이라고 여겼었는데,그게무너져우리사회가자식을 낳을수있는조건,시집장가를갈수있는조 건을만들지않아도아무렇지않으니,가족과 가통의문제가해결되겠는가요.미투에서보 이듯 비열한 성폭력 이 다반사이니 정상 적인 가정생활이 가 능하겠는가요. 높은 사람,가진 사람들의 갑질이 보편화되어 있고,귀족들의 교만 이도를넘었으니장 유유서가 가능하겠는가요.고시제도,입학시 험,채용시험등경쟁시험으로만인재를고르 니 붕우유신이 가능하겠는가요.친구를 몰락 시키고자기가승리해야겨우먹고살수있는 데,어떻게붕우유신이있을수있겠는가요. 200년 전의 다산의 이야기에서 오늘의 문 제를해결할열쇠가있지않습니까.다시오 륜으로 돌아가는 일,오륜을 변통하고 융통 성있게적용하면오늘이세상의혼란과위 험에서 벗어날 수있지않을까요.삼강오륜! 참으로 답답하고 뒤쳐진 이야기라고 생각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그런 옛날의 윤리에 서 오늘의 해결책을 찾겠다는 법고창신(法 古創新)의 정신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하나 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아무리생각해도 다산이 강조한 효제와 독서만이 시대의 어 려움을극복하는열쇠가될수있을것같습 니다.부자유친,군신유의,부부유별,장유유 서, 붕우유신의 오륜을 현대적으로 적용하 는데에노력을기울여보면어떨까요. 천륜(天倫)이무너지는범죄, 두고만볼것인가? 세종대왕께서한글을만드실때신하관료 들의 반대가 심각했다. 전혀 필요하지 않고 또 해서는 안될일을 임금께서하신다는 것 이었다.국리민복정책을집중적으로연구하 는 관청인 집현전 수장이 가장 적극적인 반 대론자인 최만리였기에 한글창제는 사실상 내밀히비밀작업으로이뤄졌다.세종대왕께 서는 반대가 그렇게나 심한데,왜 한글을 창 제하셨을까? 글(한자)을 모르고 (지역마다 말이달라)말도통하지않는백성들이너무 나 가여웠기 때문이다. 훈민정음 서문에 한 글을만드신이유를명확히서술하고있다. 「國之語音이 異乎中國하고, 與文字로 不 相流通할세, 故로 愚民이 有所欲言而하여 도 終不得伸其情者가 多矣라. 予가 爲此憫 然하야新制二十八字하니欲使人人아로易 習하여 便於日用矣할지니라」 이를 해석하 면, 말들이 나라 안에서 서로 다르고, 문자 (한문)로도통할수가없기에어린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종래 그 뜻을 펼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라. 내가 이를 딱하게 여겨 새로 글자 28자를 만들었으니, 쉽게 익 혀일상에서편하게사용하기를바라노라. 이 훈민정음 서문에는 백성들의 딱한 사 정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구구절절 베어있다. 조정대신들이극구반대하니안 해도될일인데,글도모르고말도통하지않 아 뜻을 펴지 못하는 백성들이 너무 안타까 워 훈민정음(한글) 을 만드셨다는 것 이다. 이를 대한민 국 국가사회발전 거버넌스네트워크 인세종로국정포럼 은 세종대왕의 애 민정신을 ‘訓民精 神’이라고 구체적으로 명명하면서, 지도자 의 최고 덕목이 바로 훈민정신이 되어야 한 다고캠페인하고있다. 훈민정신은 우리 한민족의 DNA로서 면 면히 계승되어 오는 홍익인간 정신이 세종 대왕에게발현된것이다.‘사람을이롭게하 라’는 홍익인간 행동강령은 세상을 유토피 아로 만드는 행동철학이다. 내가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다른 사람도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모두가각기사람들을이롭게하면,세 상은 지극히 선한 止於至善의 경지에 들어 가게된다.몇사람만을위해도그공덕은막 대한데,온백성을위하고,대대손손후손들 도그덕을보고,컴퓨터시대에가장적합한 언어가 바로 우리 한글이니,세종대왕의 훈 민정신은 그 얼마나 위대한 정신인가? 그 세종대왕의 훈민정신이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제창 이후 50년 만에 다시 우리 대한민국에 나타나고 있다. 바로 윤석열 대 통령의「1호영업사원」활동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스스로 「대한 민국 1호 영업사원」을 선언하고 적극적으 로 대한민국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외국을 방문하여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의 회담에 서는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들에 게도 한국기업의 해외수주와 투자유치 등 을 활발하게하고있고,최근UN총회에참석 하여서는 일분일초를 쪼개가며 30여명의 세 계각국 정상들과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 한마라톤정상회담을하였다.왜그렇게열심 일까?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해야 백성들이 잘살기 때문이다. 안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지만, 본인의 성격상 하고 있다. 그래서 윤 석열 대통령의 1호 영업사원 활동은 세종대 왕의훈민정신과맥을같이하고있고,지도자 의자세를보여주고있으며,대한민국이세계 선도국가로가는기틀을만들고있다. 1호 영업사원은 대통령만이 아니다.정부 의 장관과 청장,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 장,상공회의소 회장,교육감과 학교장 등 조 직의책임자가이제는조직에얹혀있지말고 나서야한다.문제의식을바탕으로개인적으 로정책현장을찾아물어보고살피고체험해 야 한다. 그래야 고쳐야 할 혁신과제가 눈에 보이고 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니셔티브 를 할 수가 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친기 업적이고 친국민적 정책이 많이 나와야 한 다.그럴려면 기관장들이 1호 영업사원이 되 어야한다.위로부터의솔선수범으로훈민행 정이 일상화된다면 기업인들은 나라를 풍요 롭게 만들고, 국민들은 정부를 믿고 신뢰하 기에 정부와 국민은 한 마음이 될 것이다. 훈민정신과홍익인간그리고1호영업사원의자세 박승주전여성가족부차관 추석! 븮한가위븯 라고도 합니다. 븮한가위 븯의 뜻은 븮크게 노는 날븯이란 의미를 갖고 있고, “洌陽歲時記(열양세시기)”에 추석 인사말로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고 합 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만큼만 하여라.” 윗 말의 유래가 되어 나온 한가위에 대 한 삼국유사(三國遺事) 기록을 보면 뷺신 라제3대왕유리왕9년에도성을6부로정 하고그도성들을두편으로나누어,음력 7월 16일부터 밤늦도록 날마다 길쌈을 하 여 한 달 후인 음력 8월 15일까지 어느 편 이 더 많이 삼았는지를 심사해서 진편이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 했다.뷻고 나옵니다. 이 때에 노래와 춤,그리고 온갖 놀이를 했다고 해서 븮가위븯라고 불렀다고 하니 우 리는 여기서 추석을 왜 븮한가위븯라고 부르 게되었는지를짐작할수가있습니다. 여기서 븮한븯은 순 우리말로 큰, 大 를 의미합니다. 븮가위 븯는 순 우리말로 븮놀 이븯란 뜻입니다. 즉, 추석의순우리말인 ‘한가위’는 ‘큰 놀 이’를의미합니다. 요즈음은잘안쓰지만한때우리는추 석을 “중추절(仲秋節)” 이라고도 불렀습 니다.“중추절(仲秋節)”이라는 말은 중국 에서나온말입니다. 중국에서 달을 향해 제사하는 만월제 풍속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은 그 날 달을 상징한다하여 월병(月餠)이라는 음식을 만들어나누어먹었습니다. 우리가 추석 명절 때 가족븡친지와 송편 을 나누어 먹고, 조상들께 감사 마음으로 차례를 올리듯 중국에서도 중추절 기간 가족과 함께 월병(Mooncake)을 나누어 먹거나, 등불을 켜두고 풍요로운 가을 추 수를맞이했다합니다. 추석이 다가오는 계절은 아침, 저녁 날 씨가 쌀쌀해져서 사람들은 서서히 여름 옷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요즈 음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옷을 사 입고 있지만 내 어린 시절 만해도 어려웠던 시 절이라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날에만 새 옷을사입을수있었습니다. 그래서 추석에 사 입는 새 옷을 븮추석빔 븯이라 불렀습니다. 농촌에서는 추석에 그 해 농사 중 가장 잘 익은 벼, 수수, 조 등 곡식 을골라묶어서기둥위나벽에걸어놓았는 데이런풍속을븮올게심니븯라했습니다. ‘올게심니’는다음해도풍년이들기바 라는 마음으로 이 날에는 떡을 하고 술을 빚었으며 닭도 잡아 작은 연희(宴會)를 베풀었습니다. 추석떡으로는송편을빼놓을수가없는 데추석전날저녁에는밝은달을바라보면 서온가족이둘러앉아송편을만듭니다. 그런데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예쁜 배 우자를 만나고, 잘못 만들면 못생긴 배우 자를 만난다고 해서 처녀, 총각들은 예쁘 게만들려고애를썼습니다. 또한 임산부가 태중 아이 성별이 궁금 할때에는송편속에솔잎을가로넣고찐 다음한쪽을깨물어솔잎이붙은곳을깨 물면딸을낳고,솔잎의끝을깨물면아들 을낳게된다고했습니다. 추석하면 반드시 생각나는 것이 고향 (故鄕)에대한것입니다. 저 야 지 금 까 지 군 대 있 을 때 를 제 외 하 고는 고향 근처 광주에 살았거나 현재 처럼 고향에 살고 있어서 명절 대이동 같은 것은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습니 다. 하지만 타지 생활을 하면서 잊지 않 고 있는 고향은 어디에 있는 고향일까 요? 보통은 자기 태 자리를 말하는 것일 겁 니다. 그러나 어떤 분이 고향이라는 개념 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써놓은 글을본적이있습니다. “고향은내과거가있는곳,정이든곳, 마음이 쉽게 떠나지 않는 곳입니다. 태어 난곳도고향이요,자라면서가장정이많 이 묻어 있는 곳도 고향입니다.고향은 자 기가 태어난 곳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 니다.마음에서 쉽게 떠나지 않고,떠나서 도 마음 한구석에 머물러 있는 곳을 말합 니다. 그것이 바로 고향이 우리들에게 주 는따스한매력입니다.뷻 그러나 고향에 대해 좋지 않은 추억으 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도 계실 것입니 다. 심지어 고향을 숨기거나 아예 고향이 없다고하는분들도있습니다. 저 또한 고향에 오래 살다보면 여러 면 에서 실망스럽고 아무도 모른 곳으로 떠 나버리고 싶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 만부모가밉고싫어도버릴수없듯이어 떤 고향이든 고향은 버릴 수 없습니다.고 향을 떠나 있을수록 고향에 대한 그리움 이큰것이사실입니다. 몇 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고향을 맘대 로 찾아가기도 힘들었습니다. 코로나가 완전 잠식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 추석은 자유롭게 고향을 찾을 수 있게 되 었습니다. 오랫 만에 찾은 고향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넉넉하고 밝은 마음으로 이번 추석을 보 내시기바랍니다. 혹은 고향을 여러 가지 이유로 찾지 못 하신분들도븮거리는멀리마음은가까이븯 풍만한 가을 보름달처럼 넉넉한 마음으 로차례를지내고,음식을나누어먹고,놀 이를 즐기며 마음을 나누었던 예 전의 추 석 의미를 되새기며 올해 추석 연휴도 마 음으로나마크게 놀 수 있는 븮즐거운 한가 위븯되시기바랍니다! 고유의명절추석의의미 박 철 홍 뱚발뱞뱞행뱞뱞인:박순구 뱚취재편집:박상섭 뱚경영지원:박재기 기사제보븡광고신청븡구독안내 대표전화(053)588-7300 FAX(053)581-0067 뱚구독료년40,000 입금계좌:농협453013-55-000691 예금주:한빛신문 뱚뱜 42612 대구달서구달구벌대로1221(이곡동538-2)성창B/D5층 뱚뱜 본지는신문윤리강령및그실천요강을준수합니다 (2007년1월12일등록번호대구다-01225) 500만박씨성손의대변지 2007년1월24일창간(월간) 제주는 제사에 쓰이는 술이다.제사 때에는 정성스럽 게 빚은 맑은술을 제주로 올렸다.그리고 대제(大祭)에 는 초헌관이 올리는 앙제, 아헌관이 올리는 예제, 종헌 관이 올리는 청주가있고기타 일반 사가에서는 청주를 주로사용한다.이밖에도종묘등에서역대왕에게올리 는각종제사에울창주,명수,현주등이있으며,담는술 그릇도 다양하다. 울창주는 조이(鳥彛)에 담고 명수는 계이(鷄彛)에 예제(醴齊)는 희준(犧 펠) 앙제( 왑齊)는 상준(象 펠),청주(淸酒)와 현주(玄酒)는 산뢰(山 릎)에 담고있어제주(祭酒)에대해소개해본다. □울창주(鬱 현 酒) 울금(鬱金)이라는 향초를 넣고 거( 곯 )라 하여 즉 검 은찰기장과함께빚은술로독특한향내를나며검은빛 이 나는 술로서 관지(灌地)를 하여 지하의 백(魄)또는 신(神)을 모실 때 쓴다. 현재는 조이(鳥彛)에는 울창주 를 담고 계이(鷄彛)에는 명수(明水)를 담아 진설하여, 신관례에초헌관이관지(灌地)하는제주(祭酒)이다. 울(鬱)은 울금초(鬱金草)이다 창( 현 )은 창주( 현 酒) 를일컫는데,울금초를삶아섞으면그기운이향기롭다. 울창주를사용하여땅에따라붓는것은,냄새를사용하 여음(陰)으로연천(淵泉)에서구하는것이다.신(神)을 먼저 음(陰)에서 구하는 것은, 오직 천자(天子)와 제후 (諸侯)의 예(禮)에만 있다.[鬱鬱金草현謂 현 酒 煮鬱金 草和之 其氣芬芳也 用鬱현 灌地是用 臭氣求陰達 於淵泉 也 是先求陰也 則惟天子諸侯有之, 울 울금초야 창 위창 주 자울금초화지 기기분방야 용울창관지시용 취기구음 달어연천야시선구음야칙우천자제후유지]라하였다. 주례(周禮)에 이르기를, 울창주(鬱 현 酒)는 거서( 곯 黍)로 만든 술이다. “거( 곯 =찰기장)는 흑서(黑黍)이니, 껍질하나에알곡이둘이라했다.”창( 현 )이란울금초와 함께 거로 술을 빚어 숙성시키면 창이 된다.[周禮 鬱 현 곯 黍之酒 곯 黑黍 一魃 二米 ( 현 者)以鬱金合 而釀之 成 爲 현 ,주례 울창거서지주 거 흑서 일부이미 (창자)이울 금합이양지성위창]이라하였다. 【주(周) 나라 사람은 냄새를 숭상하였으니, 창주( 현 酒)를 땅에 부어 냄새를 풍기게 하였는데, 이때 울금초 (鬱金草)를창주에섞어그냄새가더욱짙어져음계(陰 界)인 땅속 깊이까지 들어가게 하였다. 그리고 술을 따 를 때는 자루가 규장(圭璋)으로 된 국자 瓚 찬=용찬를 사용하였으니,이는옥의기운을쓴것이다.이렇게울창 주를 땅에 부은 다음에 희생(犧牲=조(俎)을 맞이하는 것은음기(陰氣)를불러오기위한것이다.】 □명수(明水) 정화수(井華水)로서 제사(祭祀)때 술의 역할을 하며 그늘진곳에서뜨는것으로달빛아래의물은달月(월) 에서나기에명(明)이라하며.새롭고깨끗한것을귀하 게여겨준상(尊床)의초헌(初獻)과아헌(亞獻)의배위 (配位)인 계이(鷄 총 )와 희준(犧尊)과 상준(象尊)에 진 설(陳設)한다.태고(太古)에는음감(陰鑑)이라하여둥 글고 한복판이 오목하게 생긴 거울이라는 제구(祭具) 로 달빛 아래 생긴 이슬을 받아 제례(祭禮)에 사용하였 다. 처음에는 조개껍질을 사용하다가 그 후에는 동(銅) 으로 주조(鑄造)하여 명수(明水)를 구하는 제구(祭具) 를사용하였다. 【명수(明水)는 손바닥만 한 거울 鑑(감)로 달에서 명 수(明水)를취하여,제사(祭祀)에명수를공급하는것이 다.주(註)에감(鑑)은거울을이용하여물을취하는것이 데,세상에서는이를방저(方諸)라 한다.달에서 물을 취 함은 정결(精潔) 한기(氣)를 얻고자 하여, 명수와 현주 를 진설한다. 소(疏)에서는 오제(五齊=범제(泛齊) · 예 제(醴齊) · 앙제( 왑齊) · 제제( 톼 齊) · 침제(沈齊)는 명 수(明水)로짝하고,삼주(三酒=사주(事酒)·석주(昔酒) ·청주(淸酒)는·현주(玄酒)로짝한다하였다.】 【掌以鑑取明水於月 以共祭祀之明水 註 鑑 鏡屬 取水 者世謂之方諸取月之水欲得潔氣也陳明水以爲玄酒疏 五祭以明水配三酒以玄酒配,장이감취명수어월이공제 사지명수 주 감 경속 취수자 세위지방제 취월지수욕득 결기야 진명수이위현주 소 오제이명수배 삼주이현주 배】라하였다. □예제(醴薺) 잘 익은 단술로써 成而滓汁相將上下一 體也 성이재 즙상장상 하일 체야라 하여, 이는 단술이 잘 익어서 술 찌꺼기와서로잘섞이어있다는뜻이다. 현재는 희준(犧尊) 하나에는 명수(明水)를 담고 또 하나에는 예제(醴齊) 즉 식혜(食醯)를 담아 진설하여 초헌관(初獻官)이올리는제주(祭酒)이다. 예제(醴薺)는술이이루어지자즙(汁)과찌꺼기가서 로 함께 되는 것이며, 이는 술을 담아서 약 10일경이면 익는 과정으로 진액과 밥알의 찌꺼기와 섞이면서 술의 맛과단맛이나는술이다.하여단술甘酒감주이라하기 도 한다. 禮者成而汁滓相將上下一體也 甘酒一宿熟, 예 자성이즙재상장상하일체야감주일숙숙이라하였다. 주례(周禮)에 이르기를,‘예(醴)는 체(體)와 같다.하 였고,술을만들어서술과술지게미가서로엇비슷해상 하가일체가된것으로,오늘날의염주(恬酒)라하여담 담한 술이다.’ 또 예제(醴薺)는 술을 빚어 하룻밤 동안 익힌것이다. 예(醴)는 술을 만들되 누룩과 쌀을 잘 재어서 만드는 것을 제라고 한다. 염(恬)은 편안 하다이며, 괄(酉+舌) 은 맛있는 술과 뜻이 같으니, 이는 곧 하룻밤만 지나면 이뤄진다는 술이다. 더러는 이것을 첨주(甛酒)라 하여 달짝지근한술이라고도한다. □앙제( 왑祭) 앙( 왑)은 술이 이루어지자 익어서 아주 엷은 푸른빛 이되는것이요,이는술의기운(酒氣)이생기는술이다. 앙제는 익으면 찌꺼기가 가라앉기 시작하는 과정에 텁 텁하며푸른빛이도는백색의주기(酒氣)즉농담(濃淡) 이약한(막걸러서먹는막걸리또는농주)술이된다.(成 而翁翁然 왑白色, 성이옹옹연총앙백색)이라 하여, 계절에따라명수(明水)와같이아헌(亞獻)에올린다. □청주(淸酒) 맑은술로 과하주(過夏酒)라 하여, 겨울에 담그면 여 름에 가서 익는다하여 동양접하이성(冬釀接夏而成)이 라하였으며,청주는모든제향에대표적으로많이쓰여 지며,대제(大祭)에는 종헌례(終獻禮)때에 산뢰(山릎) 에 담아 사용한다. 제후(諸侯)로서 빈객(賓客=영의정 (領議政)이 된 이는 침제(沈齊=종헌례의 제주)를 따른 다.하였다. 현재는 산뢰(山 릎)하나에는 현주(玄酒)를 담고 또 하나에는 청주(淸酒) 즉 왕주(王酒)를 담아 진설하여 종헌관(終獻官)이올리는제주(祭酒)이다.청주(淸酒)는 빛깔이 매우 엷고 푸르며, 오제(五齊)를 만들 때에 세 번째 로 얻는 술이다. 청주(淸酒)는 (又久於昔酒冬釀接夏成, 우구어석주동양접하성)이라 하여, 석주(昔酒)보다 오래 되니겨울에빚으면여름이되어야만만들어지게된다. □현주(玄酒) 현주(玄酒)는 태고(太古) 때에는 술이 없어 물로 행 례(行禮)를하였는데후대(後代)에왕(王)이옛것을소 중이여겨현주(玄酒)라고했다. 신선하고 고요한 물은 빛이 검게 보이므로 현(玄)이 라하였으며,그맛은담담(淡淡)하다하였다.비록지금 은신(神)에게올리지는않지만아직도진설(陳設)하는 것은 고례(古禮)를 잊지 않음이다. 현주(玄酒)의 상징 적의미는세속(世俗)을제거하고단절시켜신성(神聖) 쪽으로 되돌아가려는 근원회귀(根源回歸(근원회귀)의 기능과 다시 시작되는 존재근원(存在根源)의 풍요와 생명의상징적기능의복합적인의미를가지고있다. 물은신앙(信仰)의대상이되면서금기(禁忌)의기본 이되고,제례(祭禮)의기본(基本)적인공물(供物)이되 는것은이와같은상징성에기반을두고있기때문이다. 무릇 술단지 尊(준)는 반드시 현주(玄酒)를 최상의 자리에 놓는다 하여 (凡尊必尙玄酒, 범존필상현주)이 라 하였고, 현주는 준상(尊床)의 종헌관(終獻官)의 배 위(配位)인 산뢰(山 릎)에 진설한다. 또 현주는 음(陰) 의성격을지니고있다하겠다. ▶1면에이어븣제주(祭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