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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서울지역 학 부모와 함께 서울 곳곳을 탐방하 고 있다. 이번에는 은평구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을 탐방한 이야기 이다. 은평구 일대 탐방은 진관사 에서 시작하여 은평역사한옥박물 관을 들른 다음 버스로 연신내역을  거쳐 숭실중고에서 마무리되었다. 은평구는 일제강점기 경기도 고양 군 은평면에 속해 있던 지역이다.  3·1운동 당시 은평면 주민들은 동 리별로 폭넓게 만세운동을 벌였다.  지난 2009년, 진관사에서는 3·1운 동 당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태 극기도 발견되었다. 신사동에 있는  숭실중고는 일제가 ‘불령선인의 소 굴’로 부르던 평양의 숭실중을 이 은 학교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⑬ 은평구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 윤기섭·이병주·박노수·김점권· 유해준·이종렬·류광호 등 활동 현장 3·1운동 당시 광범위하게 만세운동 전개 진관사 태극기, 90년만에 발견돼 ‘불령선인의 소굴’, 숭실중고교 이전 108 2024년 9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90년 만에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 지난 2009년, 은평구에 있는 진 관사에서는 칠성각을 해체·보수 하는 과정에서 태극기가 발견되 었다. 1919년 6월 6일부터 12월 25일 사이에 발간된 『조선독립신 문』 등 5종 19점이 이 태극기에 둘러싸여 함께 발견되었다. 일장 기에 태극기를 그려넣은 형태로 제작된 것으로 3·1운동 당시에 사 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2021년 10월 25일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태극기와 관련이 있을 것으 로 추정되는 백초월(1878~1944) 은 3·1운동 당시 진관사와 진관사 마포포교당을 근거지로 독립운동 을 벌인 스님이었다. 백초월은 민 족대표 33인으로 서명한 백용성, 한용운과 더불어 불교계를 대표 하는 독립운동가의 한 명이기도 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은평의 역사가 담긴 지역 고유의 생활양 식과 문화유산을 보존하여 구민 과 학생들에게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와 긍지를 심어주고, 은평구 의 정체성을 살려 애향심을 갖게 하고자 건립된 구립 박물관이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주요시 설인 상설전시실은 은평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