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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2023년 7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젊은 여자 뱃사공 주애보(朱愛寶) 의 보호를 받으며 은신했다. 난징 에 와서는 회청교(淮淸橋) 인근의 허름한 집을 숙소로 삼고 ‘사랑스 러운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 진 주애보를 불러와 광동(廣東) 출 신 고물상으로 위장해 살았다. 회청교에 살 때 장개석 총통과 만나 조선 청년들을 중국의 정규 군관학교에서 받아 교육하기로 합의했다. 그리하여 중앙군관학 교 낙양분교와 성자분교에 한인 특별반을 설치해 무장항쟁의 새 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뒷날 의열 단의 후신 격인 조선의용대와 광 복군도 그때 키운 졸업생들이 근 간이 되어 조직되었다. 회청교는 갈등하고 대립해 왔 던 백범과 약산이 만나 협조하기 로 약속한 곳이기도 했다. 두 지도 자가 만난 장소와 백범의 은신처 는 정확한 주소가 알려지지 않았 지만, 나는 짐작되어 보이는 골목 을 걸었다. 나무 그늘에서 노인들 이 장기를 두는 한가한 동네였다. 상방진 천녕사의 조선혁명간부 학교 다음에 찾은 곳은 난징 교외 상 방진(上坊鎭)에 있는 황룡산(黃龍 ➍ ➌ 김구가 장개석 총통을 만난 중앙반점 ➍ 장개석의 총통부 ➎ 김구가 뱃사공 주애보와 함께 고물장수로 변장해 살았던 회청교. ➎ 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