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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성주(星州)는 과거에 땅은 기 름지고 기후는 따뜻해서 살기 좋으며, 이름 높은 선비가 많았다고 평가되었다. 특히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성주는 산 천이 밝고 수려하여 고려 때부터 문명 (文名)이 뛰어난 사람들과 이름 높은 선 비가 많았다. 조선시대에 와서도 김우 옹과 정구가 이 고을 사람”이라고 했다. 성주는 대구에 인접해 있는데, 근래 참 외와 수박 산지로도 유명하다. 성주는 조선후기에는 한 때 경상도에서 몇손가 락 안에 들어가는 많은 인구를 가진 큰 고을이었지만, 최근 인구는 채 5만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급속히 감소하는 양상 을 보이고 있다. 둘러볼 데가 많다. 유림 독립운동의 산실 전통문화 마을 남아 경북 성주 글 · 사진 편집부 성주읍성, 서석준기념관, 김창숙 생가 · 기념관, 야성송씨 백세각, 한개마을 등 가볼 곳 많아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 경북 성주 107 성주는 도시화되지 않은 비 교적 조용한 지역이었다. 그러 나 2017년 성주에 미국의 ‘사드 (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 계)’가 배치된 이후 한적한 고을이 었던 성주는 한동안 논란의 중심 지로 부상하기도 했다. ‘사드’ 이후 성주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문 제와 함께 가끔 뉴스의 진원지가 되기도 한다. 사실 성주는 근대 시 기와 일제 강점기에 ‘한주학파’를 중심으로 한 유림 독립운동의 산 실이자 본거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이었다. 이에 김창숙 생가 와 심산기념관, 야성(冶城)송씨 백 세각(百世閣), 서석준기념관, 한개 마을 등 성주의 중요한 몇 곳을 탐 방해 보았다. 심산 김창숙 생가와 심산기념관 조선 후기에 성리학이 널리 보 급되면서 성주에서 한강 정구(鄭 逑)·동강 김우옹(金宇顒) 등 대학 자가 배출되었고, 1558년 천곡서 원이 세워지는 등 영남학파의 한 중요한 근거지 구실을 하였다. 조 ➊ 김창숙 생가 ➋ 성주읍내 심산기념관 ➊ 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