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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2025년 5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②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남겼다. 1932년 12월 자신이 쓴 한시를 『동해시초 (東海詩鈔 )』라는 친필 시집으로 엮었다. 이 홍언의 한시 작품집 『동해시초』는 현재 독립기념관에 소장 되어 있다(자료번호 : 1-004895). 홍언의 친필 시집 『동해수초』에는 38제(題) 96수 (首)나 되는 ‘한시’가 실려 있다. 이 한시집의 마지막 에 홍언이 ‘수초(手抄)’했다고 하였으니 친필로 정리 한 것임을 추정해 볼 수 있겠다. 그는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 여러 지역을 두루 다니며 그때마다 보고 듣 고 느낀 것을 역사적인 안목을 곁들여 시작품으로 남겼고,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사건들을 주석 또는 서문형식을 빌어 기록해 놓았다. 시일이 지난 오늘 날 그의 한국독립운동 행적을 탐구해 보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임에 틀림이 없다. 남미 페루에서 쓴 한시, ‘페루잡영(秘魯雜詠)’ 홍언의 『동해시초』 친필 시집에는 남미를 여행하 면서 썼던 한시가 여러 수 실려 있다. 그 가운데 페루 의 독립역사와 페루 독립관의 소재지 등과 함께 쓴 「남미페루잡영(南美秘魯雜詠)」이라고 하여, 「페루독 립관(秘魯獨立館)」 연작시 3수, 페루의 수도인 리마 에서 쓴 「리마천주교사(利馬天主敎寺)」 연작시 2수 등 총 18수의 한시가 실려 있다. 홍언이 정확하게 언제까지 페루의 리마에 머물면 서 독립운동자금 모금활동을 하였는지는 알 수 없 다. 그가 1921년 8월 초순부터 9월까지는 리마에서 활동했던 것 같다. 『동해시초』에 홍언 자신이 “9월 리마를 경유하여 남하”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마도 9월 하순경에는 페루 리마의 남쪽으로 이동 했을 것이다. 홍언이 페루를 여행하면서 쓴 「페루독 립관(秘魯獨立館)」 3수 중 제1수를 여기에 소개한다. 홍언이 남미를 순행할 당시를 기록한 신문기사 「웨스트 버클리 꽃동산에서」(『신한민보』 1938년 10월 13일자) 페루 등 남미를 독립시킨 산 마르틴 (위키백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