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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리 반공희생자 추모공원 1949년 10월 15일 팔공산 퍽정 양시골(지금의 와촌면 대한리)에 나무하러 간 주민이 공비의 소굴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군경 합동작전을 펼쳐 공비 76명을 사살하고 7명을 생포하였으나 남은 잔당이 운문산 공비와 합세하여 1949년 11월 29일 밤 평화로운 박사리를 습격했다. 공비들은 장총·칼·죽창으로 무고한 청·장년 38명을 무차별 학살하고 28명에게 중상을 입혔으며 초가 108채를 불태웠다. 골목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불길이 하늘에 치솟아 말 그대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었다. 그들이 박사리를 겨냥한 것은 팔공산 자락에서 가장 큰 마을로 반공정신이 투철했기 때문이다. 이후 박사리는 그날의 쓰라린 상 처를 극복하고 충절의 고장으로 거듭났다. 불의에 희생당한 넋을 추모하고 반공정신을 일깨우고자 1961년 9월 주민의 뜻을 모아 대동초등학교 뜰에 반공혼비를 세웠으나 세월의 풍상으로 말미암아 비문이 마멸되어 1985년 11월 29일 이 자리에 위령비를 새로이 건립했다. 우리 고장 경산은 억울하게 생명을 잃은 38위 반공 영령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이어받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다짐하고자 부지를 넓혀 추모 공원을 만들었다. 2015년 1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