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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2024년 2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②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평화회의보』 1907년 6월 30일자에 「 왜 한국은 배제 되었는가(Pourquai exclure la Corée?) 」 라는 제목으 로 실렸다. 「 공고사」 에는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독 립이 공인된 자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무력에 의해 불법적으로 을사조약을 체결하여 외교권을 박 탈당했다. 그래서 우방들과 우호적인 외교관계가 단 절되어 동양 평화가 위협받게 되었고, 한국 황제의 특사들이 이번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권리 가 침해되었다고 했다. 이에 한국특사들은 각국 대표 들에게 우리나라의 국권을 수호할 수 있도록 중재를 간청한다는 것이다. 한국특사들은 「 공고사」 와 더불어 일제가 자행한 침탈의 참상을 고발하는 장문으로 된 부속 문건을 첨부하 여 배포하였다. 대한청년 이위종의 외교활동 대한(大韓) 청년 이위종은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 의가 열리는 ‘기사 의 집’ 앞에서, 회의 장에 들어가지 못 하고 서성이다가 『평화회의보』의 기 자를 만났다. 이위 종은 스물한 살의 청년이지만, 대한제국이 공식 파견한 엄연한 외교사 절이었다. 『평화회의보』 기자가 이위종에게 “여기서 무엇을 하십니까. 왜 딱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이 모 임의 평온을 깨뜨리십니까”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해, “법과 정의 그리고 평화의 신을 혹시라도 이곳 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먼 나라에서 왔습 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헤이그에 온 목적 이 세계의 정의와 평화를 논의하는 이곳에서, 일제 가 불법적으로 체결한 ‘을사늑약’이 무효라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907년 7월 5일자 『평화회의보』 1면에는 이상설· 이준·이위종 세 명의 특사 사진과 함께, 「 축제 때의 뼈다귀(La squelette de la féte) 」 라는 제목의 기사가 대서특필되었다. 「 축제 때의 뼈다귀」 는 ‘회식 때는 죽음을 생각하라’는 이집트 관습에서 인용한 것이 이위종 헤이그 특사는 유창한 외국어와 뛰어난 국 제 감각으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서 맹활약했 다(연합뉴스 제공). 이준기념관에 전시된 만국평화회의 관계자들 사진(필 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