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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2024년 1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18일 맑음. 식사 후 바로 정공과 이형과 더불어 저녁 내내 단 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19일 맑음. 갑자기 퉁소 소리가 문밖을 지나간다. 이는 청나라 사람이 딸을 시집보내면서 음악으로 앞장을 세우는 것으로 예악이 무너진 말세인지라, 옛날을 그리워하 는 마음을 더욱 이기지 못하겠다. 20일 맑음. 정공과 이형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고 학교가 들어와 동편 방과 서편방을 바꾸어 거처할 계획을 세 웠다. 여러 날 벗으로 함께 지내온 터라 서운함을 이 길 수 없다. 21일 맑음. 외딴 집을 홀로 지키자니 번민을 떨치기가 매우 어 렵다. 22일 눈. 23일 맑음. 큰 눈이 짐을 에워싸니, 찬 기운이 사람을 핍박한 다. 근심과 적막함에 쌓인 나머지 고향을 그리는 마 음을 금할 수가 없구나. 24일 맑음. 25일 맑음. 오후에 평해의 황도영(黃道英)이 권속들을 이끌고 …하니 다행이라 할 만하나, 다만 …. 이불 한 채로 집 안의 어른을 모시는 정성을 …하니 그 정성이야 진실 환인현 횡도천(항도촌)의 현재 모습과 ‘횡도천’ 표지석(경북독립운동기념관 제공)